‘럭셔리’ 띄우는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로 판 키운다

박지성 captain@ekn.kr 2026. 4.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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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년 만 100만대 돌파…국내 시장 기반 성장 가속
GV80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확대…전동화 전략 다변화
세단·SUV 이어 전동화까지…풀 라인업 구축 본격화
하이브리드 수요 급증…프리미엄 시장 경쟁력 강화 기대
▲제네시스 'GV80.

국내 시장에서 누적 판매 100만대 고지를 넘어선 제네시스가 올해 하반기 첫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프리미엄 전동화 전략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을 시작으로 G80, GV70 등 주요 차종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특히 브랜드 출범 약 10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이번 하이브리드 출시가 성장세를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00만2998대를 기록했다.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약 10년 4개월 만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이후 세단 중심 라인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5년 플래그십 세단 EQ900을 시작으로 2016년 G80, 2017년 G70, 2018년 G90를 잇따라 출시하며 세단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후 2020년 브랜드 첫 SUV인 GV80을 출시하며 성장의 전기를 맞았다. 같은 해 3월 3세대 G80, 12월 GV70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고 이를 계기로 판매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전동화 전략도 빠르게 전개됐다. 2021년 G80 전동화 모델과 GV60, GV7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했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가며 국내 럭셔리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모델별로는 제네시스 G80이 누적 42만2589대 판매되며 전체의 42%를 차지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집계됐다. 이어 GV80(18.9%), GV70(18.2%), G90(13.1%)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세단이 61.8%, SUV가 38.2%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은 제네시스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기반이다.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 당시 국내 비중은 약 68%에 달했으며 최근 150만대 달성 시점에서도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제네시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꺼내 들었다.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GV80을 기반으로 한 첫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제네시스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중심 전략을 이어왔으며 전동화 전환의 중간 단계로 평가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부재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선보일 GV80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P1+P2 병렬 구조'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시장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전략 역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41만5921대로 전체의 30.3%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비중은 2021년 10.4%에서 2022년 13.2%, 2023년 19.5%, 2024년 26.5%로 꾸준히 상승했으며 판매 대수 역시 같은 기간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는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출시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업계는 제네시스가 고급스러움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해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시스는 GV80을 시작으로 G80, GV70 등 주요 차종에도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부터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GV70 기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전략도 병행해 전동화 전환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EREV는 전기모터가 구동을 담당하고 내연기관이 발전기로 작동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1회 충전 시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브랜드 성장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 둔화와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그동안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온 만큼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되면 소비자 선택 폭이 크게 넓어질 것"이라며 “전기차와 내연기관 사이에서 고민하는 고객을 흡수하며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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