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읽힌 ‘이정효 전술’… 수원삼성, 숨고르기 돌입


프로축구 K리그2 ‘우승후보’ 수원삼성이 거침없이 무패행진을 달리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사상 첫 개막 후 5연승을 달린 수원은 1무1패로 2경기째 승리가 없다. 특히 2경기 동안 무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쓰라리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7라운드 김포FC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앞서 지난 5일 6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2경기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수원은 올 시즌 5승1무1패(승점 16)로 2위에 올라 있다. 그사이 부산 아이파크가 6연승(6승1무·승점 19)을 달리면서 선두에 올라 양강구도가 재편됐다. 올 시즌 리그 2위까지 K리그1으로 자동 승격되는 상황에서 공동 3위 서울이랜드(승점 13)·수원FC(승점 13)와 5위 대구FC(승점 11)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수원의 승격 청부사로 K리그 전술가 이정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원은 새롭게 뼈대를 갖추고 전술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만 상대팀의 이정효 전술 대처법도 생겨나며 시즌 초반 분수령을 맞았다. 김포의 고정운 감독은 수원이 잘하는 것을 못하게 했다. 김포는 5-2-3 포메이션을 쓰면서 5명의 수비벽을 세우고, 3명의 공격수와 2명의 미드필더가 중원을 막았다. 수비가 두껍게 내려앉고 중원을 장악하다 보니 수원은 전반전에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전체 경기에서 3개의 슈팅(유효슈팅 2)만 남겼다. 김포는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수원이 빌드업할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측면을 통한 공격은 김포 수비수한테 차단당했다.
앞서 무승부를 거둔 청주전에서는 청주의 중원압박과 활동량에 고전했다. 수원이 빌드업 공간을 찾지 못하고 볼을 뺏기면 역습에 처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 수원은 오는 1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리그 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경남은 올 시즌 1승2무3패(승점 6)로 14위에 머물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김포전 패배 후 “똑같은 패턴으로 경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수비벽이 내려앉는 경향의 K리그2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마다 다른 전술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그만큼 수원에 대한 상대 팀의 준비도 상당하다. 이정효 감독이 새로운 전술적 해법을 들고 나와 시즌 초반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까. 이정효 감독의 축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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