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프로농구 고양 소노, 4강까지 단 1승
창단 첫 6강 PO 진출 후 2연승 질주
에이스 이정현 주축 ‘프로농구 돌풍’

창단 첫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2연승을 달리며 4강 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처음으로 6강 PO를 치르게 됐는데, 이제는 4강 PO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소노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PO(5전 3선승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SK를 80-72로 제압했다. 이로써 소노는 지난 12일 1차전에서 SK를 105-76으로 완파한데 이어 2연승을 수확했다.
역대 6강 PO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100%(25회 중 25회)였기 때문에 소노의 시선은 4강으로 향한다.
1차전에서 소노에 역대 PO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인 3점 슛 21개를 얻어맞은 SK는 2차전에서 초반 화력을 뿜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김낙현, 오세근, 김형빈의 외곽 슛 능력을 보고 선발 배치했는데 최원혁, 김낙현, 김형빈의 3점 슛이 터지면서 SK가 26-15로 우위를 점했다.
2쿼터에서 소노가 추격했으나 SK 오세근과 알빈 톨렌티노가 득점하면서 46-33으로 끝났다.
하지만 소노는 3쿼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소노는 후반 시작 이후 5분 10여초 동안 SK를 무득점으로 막으면서 17점을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50-48로 역전한 순간 강지훈과 이정현이 연속 5득점을 터뜨리며 55-48로 벌렸고, SK는 19개의 야투 시도 중 3개만 성공하며 난조를 보였다.
틈을 놓치지 않은 소노는 30점을 폭발하며 63-53으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서 SK가 반격하며 막판 72-72 동점이 됐는데 이정현과 임동섭의 자유투, 네이던 나이트의 골밑 슛으로 76-72로 역전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케빈 켐바오가 덩크 슛을 꽂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는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에 빛났던 에이스 이정현의 22점 6어시스트가 발판이 됐다. 켐바오가 19점 5어시스트, 임동섭이 13점을 보탰다.
정규시즌 전술에만 몰두했던 손창환 감독의 역발상 수비도 적중했다. 1차전에서 SK 에이스 자밀 워니를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2차전에서 SK가 소노의 수비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가지고 올 것을 대비해 한발 빠른 수비 로테이션을 펼치는 등 역발상 수비가 효과를 봤다.
적진에서 2승을 선점한 소노는 16일 안방인 고양소노아레나에서 6강 PO 3차전을 치른다. 소노가 안방에서 승리해 4강 PO에서 기적을 써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