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무대, 이제는 웹툰까지…‘천 개의 파랑’이 증명한 문학 IP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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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작가의 SF 소설 '천 개의 파랑'이 한국문학 IP(지식재산권)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밀리의서재 이명우 스토리사업본부장은 "많은 독자의 인생소설로 꼽히는 작품을 웹툰으로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문학 IP가 가진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천선란 작가의 작품이 소설에서 연극·뮤지컬로, 다시 웹툰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한국문학 IP가 가진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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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작가의 SF 소설 ‘천 개의 파랑’이 한국문학 IP(지식재산권)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14일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이 작품을 오리지널 웹툰으로 제작한다고 밝히며, 출판계의 화두인 ‘원 소스 멀티 유즈(OSMU)’의 가능성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천 개의 파랑’은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등장한 이후, 국내 SF 문학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베스트셀러다. 휴머노이드 로봇 ‘콜리’와 부상당한 경주마 ‘투데이’,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아웃사이더 소녀들의 우정을 다룬 이 작품은 따뜻한 휴머니즘과 날카로운 사회적 통찰을 동시에 담아냈다.
이러한 탄탄한 서사는 이미 한 차례 ‘무대’ 위에서 검증된 바 있다. 국립정동극장을 통해 창작가무극(뮤지컬)으로 재구성돼 관객들에게 텍스트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 것. 언어로만 존재하던 로봇의 고뇌와 경주마의 질주가 무대 예술로 구현되었을 때,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밀리의서재가 선보일 웹툰 ‘천 개의 파랑’은 원작의 정서를 충실히 계승하되, 웹툰만의 문법을 활용한다. 로봇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색감, 경주마가 달리는 찰나의 역동성 등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해 캐릭터 간의 관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묘사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 이명우 스토리사업본부장은 “많은 독자의 인생소설로 꼽히는 작품을 웹툰으로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문학 IP가 가진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스크린 진출로도 한 차례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천 개의 파랑’은 ‘해리포터’와 ‘듄’ 시리즈로 유명한 세계적인 제작사 워너브라더스 픽처스와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한국 SF 소설의 독창성과 서사적 매력에 주목해 직접 판권을 확보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정확한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판권료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셀린 송, 그레타 거윅 등 유수의 감독들과 각본 개발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문학의 웹툰화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밀리의서재는 ‘천 개의 파랑’을 시작으로 우수 문학 작품의 웹툰화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내 20종의 오리지널 웹툰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천선란 작가의 작품이 소설에서 연극·뮤지컬로, 다시 웹툰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한국문학 IP가 가진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끊임없이 변주되는 ‘천 개의 파랑’의 행보는 콘텐츠 홍수 시대 속에서 ‘좋은 이야기’가 가진 본질적인 힘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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