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환율에 수입물가 상승률 16%↑… 28년 만에 최고 [美·이란 불안한 휴전]
지난달 수입물가지수 169.38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올라
원유 88%·나프타 46% 치솟고
물류비까지 급등해 부담 가중
IMF “올해 원유공급부족 규모
1970년대 오일쇼크와 맞먹어”
지난달 이란 전쟁 여파로 우리나라 수입 제품의 가격 수준이 구제금융 사태 이후 2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국제유가 상승과 고환율의 이중고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국제 물류비용까지 치솟아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원유 공급 부족이 1970년대 오일쇼크와 맞먹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와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

원유 수입가 상승률은 ‘원화’ 기준 원유 품목지수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5년 이래 최고치다. 계약통화(달러화 등) 기준 상승률(83.8%)은 1차 오일쇼크 당시인 1974년 1월(98.3%) 이후 5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128.52달러로 2월(68.40달러)보다 87.9% 뛰었다. 주간 종가 기준 월평균 원·달러 환율 역시 2월 1448.38원에서 지난달 1492.50원으로 급등했다.
보통 수입물가가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기까지 시차는 짧게는 1개월에서 3개월이 걸린다.

이미 수입물가가 뛴 가운데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는 수출입 운임도 중동과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3월 수출입 운송비용’에 따르면, 지난달 중동행 해상 수출 컨테이너(2TEU 기준) 운임은 525만1000원으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인 2월과 비교해 42.7% 뛰었다. 미국 서부행 운임은 561만1000원으로 전월보다 24.3% 상승했다. 유럽연합(EU)도 전달보다 5.8% 오른 341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현지시간) 이란 전쟁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3월에 하루 평균 1050만배럴 석유 공급이 줄었다고 집계했다. 이는 세계 하루 석유 소비의 10% 수준이다. IEA는 5월 해협이 재개방돼 중동 석유 수송이 원활해진다고 해도 하루 공급량은 전년보다 150만배럴 줄어든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4월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석유 생산량 감소가 현재까지 연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에 달한다”며 “오늘 당장 전쟁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원유 공급 부족 규모는 1970년대 오일쇼크와 맞먹는다”고 우려했다.
송은아 선임기자, 세종=현상철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슐린 살 돈 없어 어머니 보낸 소년…1400억 빌딩주 된 비의 처절한 생존법
- 집안 자산 600억 넘는다?…이서진, 30년 된 노란 가방에 숨긴 ‘수백억’ 설계
- 바퀴벌레 단칸방서 ‘130억 현금’ 결제…아이유가 조롱을 ‘환수’한 방식
- 차비조차 없었는데…김혜윤·천우희, 텅 빈 지갑 뒤집은 ‘수백억 현장 근육’
- 연 68억 벌고 지갑엔 1억씩…이창훈·박영규 '레전드 시절' 수입의 실체
- 우럭·전복 다 망했지만…20년 버틴 양준혁이 찾아낸 '100억'짜리 해답
- ‘지문도 안 남은 막창 지옥’ 이제 그만…부모 노동 굴레 삭제한 이찬원의 단호한 결단
- “월 500 벌어도 무너진다”…외벌이, 이제는 버티기도 어려워졌다 [숫자 뒤의 진실]
- 고시원 쪽방서 ‘800곡 저작권’ 판(板)까지…나훈아, 가황의 벽 뒤에 숨긴 눈물
- 흔한 연근조림이 노화 촉진?…맛·건강 치트키 '연근전'이 있습니다 [F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