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AI가 일상이 되는 시대, ‘AI형 인재상’과 포용적 미래

송규원 2026. 4. 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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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17세 고등학교 자퇴생이 대학 졸업장 하나 없이 세계 최고 인공지능 기업 오픈AI(OpenAI)의 핵심 연구원이 됐다.

따라서 AI 시대의 질문은 어떤 직업이 사라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역량을 갖춘 사람이 끝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것인가로 바뀌어야 마땅하다.

AI 시대의 인재는 단순 기술 숙련자가 아니며 고차원적인 범용 역량이 필수적이다.

AI를 도구 삼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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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17세 고등학교 자퇴생이 대학 졸업장 하나 없이 세계 최고 인공지능 기업 오픈AI(OpenAI)의 핵심 연구원이 됐다. 세상을 놀라게 한 가브리엘 피터슨의 이야기다. 성취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주입식 교육을 거부하고 AI를 완벽한 개인 교사이자 사고의 파트너로 삼아 고도의 전문 지식을 스스로 습득했다. 이 사례는 AI 시대에 인재의 정의가 근본적으로 뒤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인공지능은 더 이상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다.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는 학생부터 직장인, 기업 모두의 일상 도구로 빠르게 확산했다. 이는 인공지능이 막연한 미래가 아닌 시작된 현재임을 뜻한다. 특히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지던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분야의 업무 구조가 가장 먼저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직업 소멸이 아니라 업무와 역할의 근본적 재구성이며, 시급한 사회적 대응을 요구한다.

기술의 보편화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격차를 낳는다. 동일한 AI를 쥐여줘도 결과물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사람과 비판적으로 검증해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의 생산성 격차는 급속히 벌어진다. 따라서 AI 시대의 질문은 어떤 직업이 사라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역량을 갖춘 사람이 끝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것인가로 바뀌어야 마땅하다.

AI 시대의 인재는 단순 기술 숙련자가 아니며 고차원적인 범용 역량이 필수적이다. AI의 결과를 검토하는 논리적 사고력, 새로운 문제를 정의해 융합하는 창의력, 스스로 목표를 세우는 탐구 역량, 실패를 포용하는 회복 탄력성이 중요하다. 여기에 AI의 한계와 윤리를 이해하는 리터러시, 인간과 AI를 매개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협업 능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

인재 양성에서 간과해선 안 될 점은 인재 유출이다.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전이 치열한 가운데 미래 세대 육성과 더불어, 현재 활동 중인 연구자나 실무자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생태계 조성이 병행되어야 한다. 우수한 연구 환경, 합당한 처우, 실패에 대한 관용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지역 경쟁력을 지킬 수 있다.

전환기 속에서 미래 인재 정책은 뚜렷한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 AI를 특정 기술 교육으로 한정하지 않고 전 교육 과정의 사고 역량 강화 도구로 통합해야 하며, 윤리와 책임을 포괄하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국민 누구나 학습할 전 생애 AI 학습 체계를 구축하고, 인재 양성과 유지를 아우르는 중장기 정책 프레임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정책의 끝단에서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회적 소외 계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다. 이제 우리는 AI 사용 여부를 넘어, 얼마나 비싸고 성능 좋은 고급 모델에 접근할 수 있느냐에 따라 지식 격차가 극심해지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자본력의 차이가 지적 능력의 차이로 굳어지지 않도록, 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양질의 AI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포용적 지원망이 필수적이다.

AI 시대에 인간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으며 진화할 뿐이다. AI를 도구 삼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다. 우리 사회가 선제적이고 균형 잡힌 정책을 통해 이 거대한 변화를 두려움이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전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송규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AI융합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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