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업터뷰] “허훈 혼자는 힘들다” 이상민 감독이 짚은 최준용의 역할

원주/정다윤 2026. 4. 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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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다윤 기자] 1차전에서 먼저 웃은 부산 KCC가 기세를 몰아 2연승에 도전한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는 15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리는 원주 DB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시리즈 전적 1승을 먼저 챙긴 KCC는 이날 승리할 경우 유리한 고지를 한층 더 단단하게 다질 수 있다. 1,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100%다.

다만 1차전 내용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다. KCC는 DB와의 1차전에서 81-78로 승리했지만, 과정에는 분명한 숙제가 남았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13개나 내줬고, 세컨드 찬스로만 17실점했다. 접전 끝에 승리를 지켜냈지만, 흐름 하나만 잘못 흘렀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던 경기였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1차전에 안 된 거 이야기했다.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백업 선수들도 쓰지 못했다. 벤치 득점이 아예 없다. 턴오버를 한 자릿 수로 줄이고 제공권 허용을 줄이자고 했다. 이 부분을 인지하고 기본적인 거 지키면 쉽게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2차전의 분위기는 더 거칠어질 가능성이 크다. 벼랑 끝에 몰린 DB가 한층 강한 에너지로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맞설 준비를 분명히 주문했다. 플레이오프는 기술만으로 버티는 무대가 아니다.

이 감독은 “첫 경기가 중요해서 주전을 많이 사용했다. 물론 매 경기 중요하지만, 상대가 오늘(15일) 더 강하게 나올 것이다. 우리도 몸 싸움 피하지 말라고 했다. 심판 콜에 대한 얘기는 내가 할 테니 경기에 집중하라고 했다. 밀리지 말고 강하게 나가 달라고 주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KCC의 우승 확률은 0%다. 숫자만 놓고 보면 냉정하다. 그러나 KCC는 이미 확률의 벽을 넘어본 경험이 있는 팀이다. 2023-2024 시즌 모두가 어렵다고 했던 자리에서 반전을 만들었고, 그 기억은 이번 봄에도 다시 꺼내 들 수 있는 카드다.

이상민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0%의 기적을 다시 쓰자고 했다. 23-24 시즌도 5위로 마무리했지만 결국 우승했다. 이번에 6위로 해보자고 말했다. 선수들도 정규시즌과 달리 플레이오프 때와 달리하고 있다 나도 그래보이나(웃음)”라고 했다.

1차전 승리의 선봉에는 송교창이 있었다. 송교창은 20점 9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중심을 잡으며 팀을 이끌었다. 허웅과 최준용도 각각 17점,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필드골 성공률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허웅은 27%, 최준용은 24%에 머물렀다. 공격에서 더 높은 효율이 나온다면 KCC는 한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최준용의 출전 시간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정규시즌 평균 출전시간이 24분 수준이었던 그는 1차전에서 38분을 소화했다. 시간이 늘어난 만큼 체력 부담도 적지 않지만, 코트 위에서 주는 영향력은 분명하다는 게 이상민 감독의 의견이다.

이상민 감독은 “코트에 있고 없고의 차이다. 운영에 도움이 된다. 수비가 (허)훈이한테 몰리니 혼자서는 힘들다. 패스나 수비 범위 등 역할을 해주고 있다. 1차전에 준용이가 끝나고 힘들다더라. 힘들다고 하면 잠깐 쉬고 들어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에서 헨리 엘런슨과 이선 알바노는 도합 45점을 합작했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KCC는 DB를 상대로 평균 92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공격이 폭발하는 DB의 리듬을 끊지 못하면 접전은 다시 DB 쪽으로 기울 수 있다. 그래서 KCC가 붙잡아야 할 건 화려한 장면보다 기본이다.

이상민 감독은 “트랜지션과 세컨 리바운드를 주지 말자고 했다. 1차전도 10점 정도를 줄였다. 70점대로 막으면 승산이있다. 상대의 득점력을 얼마나 떨어뜨리냐가 승패에 좌우된다”라고 강조했다.

*베스트 5
KCC: 최준용 허웅 허훈 송교창 롱
DB: 이정현 이용우 엘런슨 정효근 알바노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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