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부의장 “TK행정통합 좌초는 지역차별”…대통령에 손편지 공개

전재용 기자 2026. 4. 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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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통과 vs 대구·경북 보류 지적
“정치적 계산 개입” 민주당·김부겸 동시 비판
▲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국회 부의장. 경북일보 DB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국회 부의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무산을 두고 여권의 '정치적 계산'이라며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과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면서다.

주 부의장은 15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7년 넘게 추진해온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결국 좌초됐다"라며 "같은 날 출발한 법안인데 한쪽에는 녹색불을, 다른 쪽에는 빨간불을 켠 셈"이라고 지적했다. 전남·광주 특별법은 통과된 반면, 대구·경북은 보류된 상황을 '지역차별'로 규정한 것이다.

지난달 9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7쪽 분량의 손편지 일부도 공개했다. 서한에서 주 부의장은 "대구·경북은 법이 요구하는 모든 통합 요건을 갖췄다"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반드시 통합이 이뤄지도록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일부. 주호영 의원실 제공

행정통합 논의는 2019년 시작돼 양 시·도의회 의결에 이어 국회 상임위 통과까지 이뤄졌지만, 대구시의회의 입장 번복 이후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렸다. 주 부의장은 "같은 상에 오른 법안인데 한쪽에는 특례와 인센티브를 얹고, 다른 쪽은 멈춰 세웠다"라며 "이를 두고도 차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도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이 유독 대구·경북 문제에서만 절차와 합의를 내세운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계산 때문"이라며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향해서도 "통합이 막힐 때는 보이지 않다가 이후에야 지원금을 이야기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주 부의장은 또 "열차가 떠나기 전까지 침묵하다 이제 와 통합을 말하는 것은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그 목소리가 지역을 위한 것인지, 선거를 위한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라고 맹비난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대구·경북 통합은 수도권 집중 속에서 청년 유출과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라며 "정치적 판단으로 좌초됐지만, 시도민의 뜻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끝까지 통합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