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승리 공식 ‘4번 김도영’…해결사 본능 깨어났다

양우철 기자 2026. 4. 15. 18:2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움전서 역전 그랜드슬램 ‘쾅’
타선 이동 적중…팀 연승 견인
수비도 자신감…"몸 관리 집중"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김도영이 4번 타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지난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첫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2-2로 맞선 5회말 1사 만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팀도 김도영의 한 방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스스로를 믿고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씩 타격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며 "타석에서 집중력이 흔들릴 때도 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KIA는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시즌 초반만 해도 팀의 분위기는 지금과 달랐다. KIA는 한때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내려앉았고, 김도영 역시 타선의 중심에서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는 "팀이 좋지 않을 때는 이러다 143패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며 "타석에서도 팀 상황이 신경 쓰였다. 편하게 하려고 해도 좋은 타격과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팀이 계속 좋은 결과를 내면서 타석에서 제 모습을 조금 더 찾고 있는 것 같다"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빨리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시즌 개막 이후 주로 3번 타순에 배치됐지만, 지난 8일 삼성과의 2차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뒤 14일 키움전까지 5경기 연속 4번 타순을 맡았다. 이 기간 타율은 0.200으로 높지 않았지만, 홈런 3개와 팀 내 최다인 9타점을 올리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다만 김도영 본인은 타순 변화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솔직히 지금 4번을 치고 있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상황에 맞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느 위치에서든 할 것만 하면 그 자리에 맞는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김도영의 또 다른 변화는 수비 안정감이다.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던 지난 2024년 그는 134경기에서 30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실책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아직 초반이지만 단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김도영은 "수비에 대해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상태다"며 "지금은 수비가 재미있다. 펑고를 받을 때도 재미있고, 수비 자체를 즐기다 보니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 계속 집중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타격감 회복과 수비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김도영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몸 관리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던 만큼, 올 시즌에는 경기 전후 준비 과정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매 경기 준비를 더 확실히 하려고 한다"며 "더그아웃에 오래 앉아 있다가 나갈 때도 계속 햄스트링을 깨우는 동작을 하면서 저만의 방식으로 부상을 방지하고 있다. 지금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올해는 지금처럼 계속 관리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