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포츠 중계 독점 판매 멈춰라"…NFL 사무국 조사

황정수 2026. 4. 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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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사무국의 경기 중계권 판매에 대해 반(反)독점 조사에 들어갔다.

중계권이 넷플릭스 등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에 넘어가며 미국 국민의 보편적 시청 권리를 제약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러브콜이 이어지며 중계권 가격이 연 110억달러(약 16조원)까지 오르자 NFL은 2024년께부터 경기 중계권을 쪼개 인기가 높은 특정 경기를 OTT에만 독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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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별로 쪼개 OTT에 판매
韓 월드컵 중계도 영향 미치나

미국 법무부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사무국의 경기 중계권 판매에 대해 반(反)독점 조사에 들어갔다. 중계권이 넷플릭스 등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에 넘어가며 미국 국민의 보편적 시청 권리를 제약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올해 2월 치러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특정 방송사가 독점하며 논란이 불거진 한국과 비슷한 모습이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최근 NFL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조사 계기가 된 건 NFL의 경기 중계권 쪼개기 판매다.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꼽히는 NFL은 수십 년간 폭스, CBS 등 미국 4개 공중파 방송이 돌아가며 경기를 중계해왔다.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등 대형 OTT가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전략 상품으로 NFL을 꼽고 중계권 확보에 주력했다. 러브콜이 이어지며 중계권 가격이 연 110억달러(약 16조원)까지 오르자 NFL은 2024년께부터 경기 중계권을 쪼개 인기가 높은 특정 경기를 OTT에만 독점 판매하고 있다.

현지에선 NFL 중계권 쪼개기 판매의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를 시청하려면 여러 유료 OTT에 가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원 법사위 반독점소위원장인 마이크 리 공화당 의원은 WSJ에 “지난 시즌 모든 NFL 경기를 시청하려면 팬들은 거의 1000달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다른 프로 리그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프로농구(NBA)는 디즈니, NBC유니버설, 아마존 등이 나눠서 중계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도 올해 개막전 독점 중계 권리를 넷플릭스에 넘겼다.

리그 사무국들은 이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NFL은 “OTT가 중계하는 경기도 팀의 연고지 팬들은 지역 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한국 경쟁당국도 미국 법무부의 스포츠 리그 중계권 관련 조사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특정 방송사와 OTT의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독점 중계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제한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방송사는 다른 방송사들과 재판매 논의를 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각국 반독점당국은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보조를 맞추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한국 정부 정책 방향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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