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놀라운 이틀 볼 것"…러 "미, 지상작전 준비"경고
이란의 보유 우라늄 전량 국외 반출이 '관건'
이스라엘도 "군사 작전 종료의 전제 조건"
농축 제한 기간…미 20년 vs 이란 5년 맞서
봉쇄 vs 역 봉쇄…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1일 21시간에 걸친 심야 마라톤협상에도 첫 회담이 결렬된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 해상 봉쇄가 맞물리면서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높지만, 이르면 16일께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에픽 퓨리' 군사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미 중부사령부 관할 지역 내 강습상륙함 트리폴리 위에서 해병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미 해병대 제공.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552865-A1PVkLX/20260415181625480lczf.png)
트럼프 "놀라운 이틀 볼 것"…2차 회담 시사
타결 공산 있지만, 승리 선언 후 철수 가능
트럼프는 이날 또한 이슬라마바드 현지에 있는 뉴욕포스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당신은 정말이지 거기 그대로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2차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미 ABC뉴스 취재진에게 "앞으로 놀라운 이틀을 보게 될 것"이라며 휴전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차 회담과 관련해 이란의 언급은 없지만, 양국 협상단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물밑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안에 개최될 걸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13일에 제작된 이 사진 일러스트는 화면 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과, 그가 교황 레오 14세를 비판한 후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게시한 예수 그리스도로 묘사된 AI 생성 이미지를 보여준다. 2026. 04. 13 맨델 응안 게공 [AFP=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552865-A1PVkLX/20260415181626767prgx.jpg)
'쟁점'은 우라늄 농축과 호르무즈 개방
농축 제한 기간…미 20년 vs 이란 5년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문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핵무기 보유 금지를 원칙으로 삼고, 그에 따라 우라늄 농축 권리의 영구 포기 및 보유 고농축 우라늄의 전량 국외 반출, 원전에 필요한 우라늄 수입 등을 요구해왔다. 이를 위해 작년 6월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 단지 3곳을 선제폭격하고 이번 전쟁 중에는 실종 미 전투기 조종사 구출로 포장해 특수부대를 투입해 지하에 보관됐다는 우라늄 반출 작전을 벌였다는 추측이 나돌았을 정도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깨자, 축소했던 우라늄 농축을 재개했고, 현재 60% 고농축 우라늄 약 440㎏을 보유하고 있다. 파기를 강행한 트럼프의 주된 이유는 이 합의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해 2031년엔 완전히 없애는 일몰 조항을 뒀다는 것이었다.
이에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당사국으로서 핵무기는 영구 포기하되, 한 나라의 주권 차원에서 원자력 발전용 우라늄 농축 권리 포기와 보유 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왔다.
![이란 기술자들이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20km 떨어진 이스파한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작업하고 있다. 2005. 08. 08 [AF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552865-A1PVkLX/20260415181628020ohkj.jpg)
이란의 보유 우라늄 국외 반출이 '관건'
이스라엘 "군사 작전 종료의 전제 조건"
그러나 진짜 관건은 이란의 보유 우라늄 처리 문제로 보인다. 미국은 핵무기 제조 능력의 원천 봉쇄를 위해 전량 국외 반출을 강하게 요구하지만, 이란은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국내에서 농도 희석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미-이란 협상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받는다는 이스라엘은 이란 보유 우라늄의 국외 반출은 타협 불가란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4일 영상 성명에서 "지난해 12일 전쟁과 최근의 군사 작전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핵무기 제조 능력이 사실상 파괴됐다"며 "현재 남은 문제는 농축된 물질이며, 이는 향후 핵 프로젝트를 재개하려는 시도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츠는 "따라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물질을 이란 밖으로 완전히 반출하는 것을 이번 군사 작전 종료의 전제 조건으로 규정했다"고 덧붙였다.
![오만만에서 미 해안경비대 센티널급 고속대응함 5척과 어벤저급 소해함 2척이 함께 항해하는 모습. 고속정들은 미 해안경비대의 서남아시아 파견대 소속이다. 또 소해함들은 미 5함대의 제52기동부대에 소속돼 있다. 미 해군 제공. [유라시아 리뷰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552865-A1PVkLX/20260415181629474chsz.png)
봉쇄 vs 역 봉쇄…호르무즈 긴장 고조
러 "미, 협상 중 지상 작전 준비 가능성"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도 여전하다. 이란이 미국과 종전 협상이 완전히 타결된 이후 봉쇄를 풀겠다는 태도를 견지하자, 미군은 트럼프의 명령에 따라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대이란 해상 봉쇄에 들어갔다. 이란의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삼은 모든 선박은 차단하고 이란에 통행료를 내는 유조선을 추적하고 나포하게 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봉쇄를 시작한 지 첫 24시간 동안 이란의 항구에서 출항한 선박 중 봉쇄를 뚫은 선박은 없으며, 상선 6척이 오만만에 있는 이란의 항구로 재진입하라는 미군의 회항 지시를 따랐다고 밝혔다.
조만간 2차 회담 개최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러시아 연방 안전보장회의가 14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종전 협상을 "이란에 대한 지상 작전을 준비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반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안보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펜타곤(미 국방부)이 해당 지역 내 미군 병력을 지속해서 증원하고 있다"라며 ▲ 제82 공수여단 부대들 ▲ 강습상륙함 복서호에 탑승한 해병대 2500명 등 상습 준비 전력 ▲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부시함이 이끄는 항모강습단 등이 계속해서 "분쟁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면서 조지 부시함의 "아라비아해 도착 예상 시간은 2주간의 휴전이 종료되는 시점과 일치한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안보회의는 또한 "타격 및 미사일 방어 무기를 보충하려는 (미‧이스라엘) 연합군의 활발한 움직임과 정찰 부대의 현저한 활동도 예상된다"면서 "양측이 (휴전 기간으로 설정한) 2주 이내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교전이 더 큰 강도로 재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yooillee2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