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힘든 경기였다” 중심타자 셋 공백 아쉬워한 박진만 감독, 이성규도 목 부상 라인업 제외

이정호 기자 2026. 4. 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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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이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4연승을 달린 박진만 삼성 감독도 웃지 못한 경기였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삼성은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 타선은 한화 투수진의 계속되는 난조 속에 볼넷 16개, 사구 2개를 얻어내고도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6회까지 0-4로 끌려갔다. 수많은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했다. 8안타를 치긴 했지만 찬스에서 터지지 않았다. 삼성은 잔루만 17개를 기록했다.

7회 이후 6점을 뽑았다. 모두 적시타 하나 없이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로 뽑은 점수였다. 시즌 전 리그 최강 타선으로 평가받은 삼성으로서도 웃을 수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박 감독은 15일 한화전을 앞두고 “우리한테도 조금 어려운 경기였던 것은 마찬가지다. 기회는 많은데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며 “밀어내기로만 점수를 그렇게 뽑은 건 선수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잘 친)스타 선수 없이 이긴 것도 처음”이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이어 “타순에서 주전 선수 3명의 공백이 도드라진 경기”라고 곱씹었다.

박 감독은 전날 구자욱이 갈비뼈 미세 실금으로 인해 당분간 경기 소화가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3번과 5번 타순에 들어가는 구자욱은 이번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를 치며 2홈런 9타점 7득점으로 활약 중이었다. 앞서 김영웅이 햄스트링, 김성윤이 옆구리 통증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태에서 구자욱까지 빠지면서 타순 구성에 고민이 생겼다.

부상 소식이 이어졌다. 9회 타석에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빠른 공에 허리 가운데를 강타당한 박승규는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박 감독은 “공에 맞는 순간 더그아웃에서도 들릴 만큰 소리가 커 놀랐다. 그래도 척추 쪽을 벗어나 맞아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햤다. 박승규는 이날 1번-우익수 자리를 채웠다.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또 다른 부상 선수가 생겼다. 8번 타순에 들어간 좌익수 이성규가 경기 전 훈련에서 목 뒤 근육에 통증이 생겼다. 이성규의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한 박 감독은 좌익수 자리에 9번 홍현빈을 넣어 라인업을 변경했다. 박 감독은 “현재 우리는 투수력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그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는 투수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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