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 해커 ‘미토스 쇼크’… 대응 늦으면 국가 통째로 뚫린다

2026. 4. 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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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차세대 모델 '미토스'로 촉발된 사이버 보안 우려가 커지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을 긴급 소집했다.

금융위는 15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은행·보험권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등을 불러 긴급 현안 점검 회의를 열었다, 금감원이 지난 13일 금융권 정보보안 실무자들과 회의를 연 데 이어 회의 수준을 격상해 보안 위협 점검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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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를 개발한 앤트로픽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차세대 모델 ‘미토스’로 촉발된 사이버 보안 우려가 커지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을 긴급 소집했다. 금융위는 15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은행·보험권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등을 불러 긴급 현안 점검 회의를 열었다, 금감원이 지난 13일 금융권 정보보안 실무자들과 회의를 연 데 이어 회의 수준을 격상해 보안 위협 점검에 나선 것이다. 미토스의 위협은 속도와 규모에서 기존 해커와 차원이 다르다. 복잡한 소프트웨어의 설계 구조를 추론해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침투 경로까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해킹이 아니라 ‘지능형 전쟁’에 가깝다.

더 큰 문제는 경계가 없다는 점이다. AI 해커 앞에서 모든 경계선은 허물어진다. 전력망, 금융시스템, 통신인프라, 병원과 교통망까지 모두가 공격 대상이 된다. 한 곳이 뚫리면 연쇄적으로 다른 시스템이 흔들리는 ‘도미노 리스크’가 우려된다. 모든 사이버 공간이 AI 해커의 먹잇감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대응은 여전히 느리고 분절적이다. 부처별로 나뉜 대응 체계는 통합되지 못했고, 민간과 공공의 정보 공유도 제한적이다. 보안은 ‘비용’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강하고, 사고가 터진 뒤에야 예산과 관심이 몰린다. 그러나 AI 해커의 시대에 이런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공격은 실시간으로 진화하고, 한 번의 침투가 광범위한 피해로 확산된다. 사후 대응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이제 선택의 여지는 없다. 사이버 보안은 더 이상 특정 부처나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과제가 됐다. 대응이 늦으면 국가가 통째로 뚫릴 판이다. 국가 차원의 통합 대응 체계를 속히 구축해야 한다. 사이버 안보를 군사·정보·산업 정책과 연결해 총력 대응이 가능한 구조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 민관 협력도 실질화해야 한다. 주요 인프라는 대부분 민간이 운영하는 만큼, 정보 공유와 협업 체계를 강화하지 않으면 방어는 불가능하다. AI 공격에는 AI로 대응하는 역량 확보도 서둘러야할 것이다. 기술 격차가 곧 피해의 크기를 가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식의 전환이다. 사이버 보안이 보조 영역이 아니라 국가 생존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라는 점을 각인하고 지체 없이 전면 대응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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