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에 대가 지불할 계획 없어... 한국 선박 정보, 걸프국·미국에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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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26척을 빼내기 위해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할 계획이 없다고 15일 확인했다.
이란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선박 관련 정보는 미국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에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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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통령 이스라엘 SNS 언급 두고 공방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26척을 빼내기 위해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할 계획이 없다고 15일 확인했다. 이란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선박 관련 정보는 미국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에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박 정보 제공 이유는) 휴전이라는 약간의 윈도(창문)가 열렸을 때 이걸 활용해 어떻게든 빨리 빼내려고 노력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란에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미국 측이 이야기하는 것에 반하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두고 봉쇄와 역봉쇄를 이어가면서 한국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70여 명의 고립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외교부 장관 특사 파견과 인도적 지원으로 이란의 협조를 끌어내는 한편 관련국에도 선박 정보를 주면서 안전한 항행 여건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해협과 관련해 미국, 다국적 협의체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조 장관은 “미국에 선박 정보를 공유했을 뿐 아니라 빠져나올 때도 아주 긴밀하게 정보 소통을 할 예정”이라면서 “모든 (다국적)협의체에 참여하며 호르무즈해협의 안전 운항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이날 외통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두고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스라엘 군인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가혹행위라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일었다. 이 사안을 두고 여당에서는 ‘보편적 인권’을 강조하는 차원이었다고 옹호한 반면 야당은 불필요한 외교적 갈등을 빚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일부 여당 의원은 오히려 외교부가 이 대통령을 비판한 이스라엘 외교부에 더 강경한 자세를 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대통령 SNS는 내용과 형식, 타이밍 모두 옳았다”면서 “원칙과 국익을 고려한 행동이라고 본다”라고 거들었다.
야당은 이 대통령이 민감한 외교 사안에 관한 글을 올리면 청와대 안보 라인·외교부가 적극적으로 조언하고 조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대통령 메시지의 진의를 이스라엘 측에 잘 전달했고 또 이스라엘 측이 약간 오버했던 데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라면서 “외교적 갈등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께 ‘외교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이므로 SNS에 무지성으로 쓰면 안 된다’고 충언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조 장관은 “망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이 달라 의원님 말씀을 접수하지 않겠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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