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이한빈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할까…희비 엇갈리는 프로배구 FA

김기중 2026. 4. 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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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한창인 가운데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스타급 선수들은 구단을 골라 갈 수 있지만, 운영난으로 해체 가능성까지 나오는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자칫 'FA 미아'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두 선수가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나온다.

FA 선수가 원소속 구단과 먼저 계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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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박정아·이한비 선수.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한창인 가운데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스타급 선수들은 구단을 골라 갈 수 있지만, 운영난으로 해체 가능성까지 나오는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자칫 ‘FA 미아’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여자부는 지난 8일, 남자부는 13일부터 2주 동안 FA를 진행 중이다. 이번 남자부 FA 주인공은 단연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허수봉이다. 허수봉은 지난 시즌 국내 선수 중 최다인 538득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53.4%), 오픈 공격성공률(44.5%), 후위 공격성공률(58.6%) 모두 국내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번 FA로 허수봉이 KB손해보험 황택의가 보유한 남자부 역대 최고 연봉(12억원)을 경신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허수봉을 영입하려는 구단은 전 시즌 연봉 200%와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명, 혹은 연봉 300%에 달하는 막대한 보상금을 감수해야 한다. 그의 지난 연봉은 8억원으로, 영입하려는 구단은 전 연봉의 300%인 24억원, 혹은 200%인 16억원과 보호명단 5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

여자부 최대어로는 정관장의 미들블로커 정호영, 세터 김다인 등이 꼽힌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은퇴를 선언하며 높이 보강이 절실해진 현대건설이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반대로 김다인이 나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한다. 고질적인 세터 불안으로 고전했던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현재 기본 연봉 2억 5000만원 이상인 A그룹 선수로 박정아와 이한비가 FA 시장에 나왔다. 다만 모기업이 배구단 매각을 공식화한 만큼 불안한 처지에 놓였다. 구단이 연고지인 광주의 기업들에게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기업이 없을 경우 팀 해체까지 거론된다. FA 선수는 계약 가능 기간인 2주가 지날 때까지 계약을 못 하면 ‘무적’이 되며, 1년 동안 경기 출전도 할 수 없다. 남은 일주일 안에 무조건 다른 팀과 계약을 해야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두 선수가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나온다. FA 선수가 원소속 구단과 먼저 계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는 것을 의미한다. 포지션에 맞춰 급이 비슷한 선수끼리 1대 1로 맞교환하거나, 다음 시즌 신인 지명권 양도를 보장하고 트레이드하는 식이다. 이번 사례의 경우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 임명옥 선수를 현금 트레이드로 데려온 사례 등이 거론된다.

한국배구연맹은 15일 이와 관련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은 그동안 30여차례 정도 진행됐다”면서 “페퍼저축은행이 선수들 미래를 위해 박정아와 이한비를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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