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중부일보 최윤호 기자의 전국 최초 싱크홀 발생 모의 훈련 참가기

최윤호 2026. 4. 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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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이 생겼어요! 지금 차랑 건물이 땅속으로 들어갔어요."

훈련은 지반이 불안정한 구역에서 직경 10m·깊이 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 중장비 진입 시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 속 컨테이너 건물이 매몰돼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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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하남시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진행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싱크홀 붕괴사고' 훈련에서 중부일보 최윤호 기자가 체험기자단으로 참여해 부상자를 구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싱크홀이 생겼어요! 지금 차랑 건물이 땅속으로 들어갔어요."

15일 오전 9시께 하남시 재개발 공사 현장. 이곳에는 아침 일찍부터 '싱크홀 붕괴사고' 훈련을 준비하는 소방대원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대원들은 싱크홀 주변에 삼각대를 이용해 로프를 설치하거나, 지하에서 발생한 유해화학물질 오염에 대비해 송풍기를 조정하는 등 진중한 모습으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었다.

이날 싱크홀 사고 대비 훈련은 대원들의 대응 능력을 높이고자 경기소방이 전국 최초로 기획, 추진했다. 본보 기자 역시 이날 훈련에 참여, 대비 필요성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은 지반이 불안정한 구역에서 직경 10m·깊이 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 중장비 진입 시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 속 컨테이너 건물이 매몰돼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15일 하남시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진행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싱크홀 붕괴사고' 훈련에서 중부일보 최윤호 기자가 체험기자단으로 참여해 부상자를 구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한 대원은 "붕괴 현장은 좁고 불안정한 공간에서 작업이 이뤄져 작은 변수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렇기에 안전장치를 꼼꼼히 체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훈련이 시작되자 취재진은 소방복을 착용한 채 메인 로프인 트랙라인과 수평이동을 제어하는 태그라인, 수직이동을 제어하는 리브라인으로 구성된 공중 도르래에 몸을 실었다. 해당 도르래는 실제 재난 현장에서의 설치 방식이 그대로 구현됐다.

취재진이 3m가량을 이동해 건물이 있는 싱크홀 중앙에 도착하자, 대원들은 건물 입구까지 하강할 수 있도록 도르래를 조작했다. 이후 직접 소방복과 도르래를 잇는 고리를 푼 뒤, 본격적으로 건물 진입을 위한 절단 작업이 개시됐다.

절단은 '유압 콤비틀'과 '플라즈마 절단기'를 이용해 진행됐다. 매몰로 출입문이 막힌 상황에서, 외벽 일부를 절단해 임시 출입구를 만들기 위함이다. 절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꽃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절단 부위를 따라 물이 뿌려졌다.

5분가량 걸려 출입구가 개방된 뒤 대원들은 신속히 안으로 들어가 의식을 잃은 부상자를 가장한 마네킹 2개를 확보, 들것에 눕혀 도르래에 고정시켰다. 마지막으로 대원들은 들것 하나당 한 명씩 함께 도르래에 실려 싱크홀을 탈출, 훈련을 마쳤다.

김현찬 경기도119특수대응단 소방장은 "최근 10년간 경기지역에서만 441건의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전국의 20%를 차지하는 수준"이라며 "이제 싱크홀 사고 대응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를 위한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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