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이어 살목지…흥행쇼 이어가는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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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44만명을 동원하며 대박을 터뜨린 투자배급회사 쇼박스가 '살목지'로 연타석 홈런을 예고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쇼박스가 배급해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살목지'는 86만명을 넘기며 일주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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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점 80만 관객 넘어서
영화관 없이 기획력으로 승부
NEW도 작년에 흑자 전환 선전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44만명을 동원하며 대박을 터뜨린 투자배급회사 쇼박스가 ‘살목지’로 연타석 홈런을 예고했다. 개봉 7일만에 손익분기점인 누적 관객 80만명을 돌파하면서다. ‘만약에 우리’를 포함해 올들어 선보인 3개 작품 모두 이익을 냈다. 영화관 하나 없이 기획력 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왕사남’ 역대 흥행 2위

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쇼박스가 배급해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살목지’는 86만명을 넘기며 일주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로드뷰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를 담기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깊은 물 속의 무언가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한국형 공포영화다. 실제 촬영지인 충남 예산의 한 저수지에 방문객이 급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쇼박스는 지난해말 선보인 김도영 감독의 ‘만약의 우리’도 260만 관객을 동원해 손익분기점(110만 명)을 가뿐히 넘겼다. 조선 임금 단종의 마지막 4개월을 그린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70여일만에 1642만명이 다녀가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2위(1위는 ‘명량’ 1761만명)에 올랐다.
영화업계에서는 쇼박스의 성공을 기획력의 승리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영화시장 ‘5대 배급사’로 불리는 투자·배급사 가운데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을 끼고 있지 않은 곳은 쇼박스와 뉴(NEW) 밖에 없다”며 “제작에서 배급, 상영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CJ ENM(CJ CGV),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와 달리 스크린이라는 안전장치가 없는 만큼, 콘텐츠 선구안과 유통 프로세스 효율화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쇼박스는 지난해 3월 ‘살목지’의 메인투자 및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에는 역점을 기울였던 ‘소주전쟁’의 관객이 28만명에 그치면서 재무 경고등이 켜졌지만 과감하게 베팅해 자존심을 회복했다.
◇OTT행 ‘휴민트’…손실 최소화
사업구조가 비슷한 뉴(NEW)의 성과도 나쁘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EW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좀비딸’(564만명)로 관객을 끌어모으고, 글로벌 판로를 넓힌 ‘검은 수녀들’ 흥행 등이 작용한 결과다. 올해는 야심작인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가 극장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개봉 49일 만에 넷플릭스로 직행하는 유연한 배급 전략을 구사해 글로벌에서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보여주며 손실을 최소화했다.
영화업계에서는 관객 감소로 연간 극장 누적 관객 1억명을 ‘턱걸이’로 넘겼던 지난해부터 두 회사를 예의주시해왔다. 영화 콘텐츠 본연의 자생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은 “투자배급사 역량으로 정면승부해야 하는 회사들은 어려운 시기에 실력이 드러난다”며 “두 회사가 상당히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쇼박스는 2024년 제작투자 계약을 맺어 내달 개봉하는 연상호 감독의 ‘군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군체’는 최근 제79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는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영화계에 656억원을 긴급 수혈키로 하는 등 투자·배급사들이 보다 과감하게 나설 수 있도록 물꼬를 트고 있다”며 “중예산 영화에 편당 30억원씩 지원하는 프로그램까지 가동될 예정이어서 ‘극장 없는 배급사’들의 입지가 조금 더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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