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외국인도 지방으로...K컬처로 다시 만드는 관광 지도 [엔터그알]
천윤혜 기자 2026. 4. 15. 17:18

정부가 지역 관광을 위해 추가 예산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유입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정 지원 이상의 특별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최근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4614억원으로 확정했다. 이 가운데 112억원을 투입해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에 숙박할인권 30만장을 추가 지급하며, 40억원으로는 인구감소지역 반값 여행 지원사업 대상지를 20개소에서 30개소로 확대한다. 이밖에도 외국 관광객의 지방 입국 및 체류를 통한 지역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외 마케팅에 281억을 투입하며, 관광 창업·벤처(86억원) 및 청년관광두레(31억원) 지원도 확대한다.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환율 상승으로 둔화된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이미 4~5월 '여행가는 봄' 캠페인을 통해 교통, 숙박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인구감소지역행 자유여행상품 이용객에게 열차 운임의 100%에 해당하는 철도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서해금빛·남도해양 등 5개 노선의 테마열차 요금을 50% 할인하는 등 총 9만명에게 철도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 항공권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한 7만명에게는 1인당 5000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 중이다.
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는 숙박할인권 10만장을 배포하며,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여행경비의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지역사랑 휴가지원(이하 반값 여행) 사업도 추진한다. 이에 반응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반값 여행의 경우 사전 신청이 개시되자마자 제천시는 올해분 신청이 모두 마감됐고, 영월군은 4~5월분, 남해군, 밀양시 등 7곳은 4월분 신청이 끝났다.
외국인 관광객을 향한 각종 지원도 나올 예정이다. 앞선 2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문체부는 '방한관광 대전환, 지역관광 대도약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지역 관광을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 것. 이를 위해 지방 공항을 방한 관광 거점으로 육성, 인천공항 입국 관광객의 지방 이동 편의 개선, 교통수단 예약 결제 시 지역 관광지 입장 할인 혜택까지 연계 제공하는 관광패스 도입 등이 언급됐다.
외국인 관광객을 향한 각종 지원도 나올 예정이다. 앞선 2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문체부는 '방한관광 대전환, 지역관광 대도약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지역 관광을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 것. 이를 위해 지방 공항을 방한 관광 거점으로 육성, 인천공항 입국 관광객의 지방 이동 편의 개선, 교통수단 예약 결제 시 지역 관광지 입장 할인 혜택까지 연계 제공하는 관광패스 도입 등이 언급됐다.

정부가 이처럼 지역 관광 활성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서울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관광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방문율은 79.9%에 달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수도권, 특히 서울에 집중된 상황.
한국을 처음 찾는 관광객들에게 서울은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 하지만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울 외의 지역 관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는 게 사실. 이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동력도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방한 외국인의 지역 체류일은 36.2% 증가했는데, 동시기 지출액은 17.2% 성장했다. 내국인 또한 지역 여행 횟수가 6.9% 늘어난 동시에 지출액은 3% 증가했다.
다만 문제는 재정적 지원은 단기적인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그치기 쉽다는 점이다. 각 지역만의 경쟁력을 살려야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은 올라갈 수 있을 터. 결국 중요한 건 지역들의 독창적인 콘텐츠 확충이다.
그런 가운데 K콘텐츠, K팝의 역할은 상당히 클 수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에 힘입어 촬영지인 제주도를 찾은 사람들은 크게 늘었다. 특히 외국인들의 방문이 급증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조사 결과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공개 후 외국인 방문객 수는 꾸준히 늘었고, 그해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76%까지 증가했다.
K팝 역시 관광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올 3월 방탄소년단 컴백을 앞두고 자체 콘텐츠 촬영 장소 '인더숲' 평창 투어, 2017년 2집 앨범 재킷 촬영지인 강릉 주문진 투어 등 클룩의 방탄소년단 성지투어 관련 상품 트래픽이 전 분기보다 32.1%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K컬처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이에 발맞춘 관광 전략이 나올 경우 전 세계 팬덤을 끌어모아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거란 기대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89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자축하면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수도권에 집중된 현재의 구조로는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된 상황 속, 결국 해법은 지역 관광의 질적 개선에 있다. 단기적인 재정 지원을 넘어 K컬처 등을 결합해 지역 고유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MTN 머니투데이방송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