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정원오 수사는 경찰서, 김재섭 수사는 경찰청”…여야 ‘급’ 다른 배당 항의 방문

강한 기자 2026. 4. 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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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행안위원 서범수·고동진·이달희, 14일 박성주 국수본부장 항의방문
“여당은 축소·야당은 확대”…배당 형평성·편파수사 의혹 제기
국수본 “엄정 수사 중, 수사 결과로 말하겠다”…서범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김재섭(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야당 국회의원들이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찾아가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야 인사 고발사건을 경찰이 편파 수사 중이니 바로 잡아 달라고 항의했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서범수 국회의원은 전날 같은당 고동진·이달희 의원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항의 방문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여성 임기제 직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뒤, 이를 감추기 위해 공문서를 조작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같은날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이 사건은 최근 서울경찰청으로 이송됐다.

김 의원은 일주일 뒤인 지난 7일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내용으로 홍보물을 제작·유포한 의혹이 있다”며 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사흘 뒤인 지난 10일 “정 후보의 주거지를 고려했다”며 서울 성동경찰서에 이 사건을 배당했다.

상위 조직인 서울경찰청에 고발된 사건이 하위 조직인 성동경찰서로, 성동경찰서에 고발된 사건이 서울경찰청으로 각각 옮겨진 상황에 대해 서 의원 등은 ‘경찰이 수사 초기인 사건 배당 단계에서부터 이중잣대를 적용해 공정성을 잃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서 의원은 국수본 건물 앞에서 간이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대상이 여당 인사냐 여당 인사냐에 따라 절차·속도와 공정성에 확연한 차이가 보이고 있다”며 “여당 인사에 대한 수사는 틀어막고 야당 인사에 대한 수사는 계속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여당 인사에 대한 수사는 시간을 끌면서 유야무야 하고, 야당 인사에 대한 수사는 엄중하게 하려 한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며 “경찰이 이재명 정권이나 더불어민주당의 수사기관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도 경찰 지휘부가 강단 있는 모습을 모여야 한다”고 항의 방문 이유를 밝혔다.

박 본부장을 20분간 면담한 뒤에는 “국수본부장은 국수본이 매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처리 절차와 진행상황을 보고 있고, (경찰은) 수사 결과로 말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첫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절차부터 믿을 수 있어야 국민이 신뢰한다”고 촉구했다.

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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