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국 위성으로 미군기지 공습했나…미 공중급유기 5대 손상

현지시간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은 2024년 말 중국 업체에서 고해상도 감시위성 'TEE-01B'를 몰래 인수해 최근 전쟁에서 미군 기지를 정밀 타격하고 피해까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T는 위성 좌표 설정 기록과 촬영 사진, 궤도 분석 결과를 종합해 이런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성은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미 공군기지를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지는 지난달 14일 이란 공습으로 미 공군 급유기 5대가 손상된 곳입니다.
또 요르단과 바레인, 이라크, 쿠웨이트, 지부티 등 중동 지역 미군 자산과 아랍에미리트(UAE) 민간 기반시설도 감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TEE-01B는 중국 업체 베이징 무메이싱쿵이 제작해 발사한 위성입니다. 외부에 거의 공개되지 않은 수출용 모델로, 궤도 진입 이후 해외 고객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위성 확보 과정에서 중국 위성 통제 서비스 업체 항톈위싱을 통해 아시아, 남미 등 민간 지상 관제소 접근 권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시앙스포 대학 니콜 그라주스키 교수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운영한 점을 보면 민간이 아닌 군사용 위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표적 확인과 타격 효과 검증에 외부 지원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위성은 해상도 0.5m 수준으로, 지상 가로 50㎝, 세로 5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란 기존 위성 '누르-3'보다 10배 이상 높은 성능입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중국 위성에 자유롭게 접근하면서 공격 정확도와 생존성을 동시에 높였다고 분석합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짐 램슨은 "이란 내 통제소는 공격에 취약하지만 해외 관제소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며 "위성과 인적 정보 결합은 강력한 수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은 최근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와 군사 협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란 위성 발사를 지원하고, 대신 자폭 드론 기술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민간 우주 산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군사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을 겨냥한 추측과 허위 정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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