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방관 2명 순직’ 완도 창고, 소화전 무용지물?…지난해 점검서 ‘시동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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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 2명이 순직한 전남 완도군 저온 창고 화재와 관련해, 지난해 소방시설 점검에서 소화전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칠승 행정안전위원장은 "다수의 사상자를 냈던 지난 대전 안전공업 화재에 이어 이번 완도군 저온 창고 화재에서도 과거 점검 시 소화 및 경보 설비가 수차례 불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행 소방시설 자체 점검 방식이 사실상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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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 2명이 순직한 전남 완도군 저온 창고 화재와 관련해, 지난해 소방시설 점검에서 소화전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수산물 가공 업체는 지난해 8월 소방 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하는지 확인하는 '소방시설 자체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건물 내 소화전 설비가 '불량' 판정을 받았습니다.
불량 판정 이유는 '엔진펌프 시동 불가'. 엔진펌프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소화전이 있어도 위급한 상황에선 쓸 수 없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 건 자체 전동기 오류, 전기적 시스템 오류 등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며 "펌프가 작동하지 않으면 아예 그 시설 자체가 무용지물이다.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교체·수리 등 시정 보완 명령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나 펌프가 고장 날 것을 대비해 예비 펌프를 한 개 더 놔두는 경우도 있다"면서 "예비 펌프까지 고장이 났는지 안 났는지는 현재 상황에선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소화전 말고도 '불량'으로 지적받은 사항들은 더 있었습니다. 지적 사항은 모두 11개에 달했습니다.
2층 작업장 안의 소화기 5개가 내용연수 10년이 지나 새것으로 바꿔야 했고, 2층 작업장의 소형 피난구유도등 3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또, 불이 난 1층 우측 계단 앞에 설치된 경보설비도 '불량'으로 판단됐습니다.
앞서 2023년 8월 실시한 작동 점검에선 1층 저온 창고에 소화기가 제대로 비치되지 않았고, 저온 창고 입구엔 피난구 유도 표지가 없는 등 30개가 넘는 지적 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험한 작업 관행에 이어 소화설비 관리도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권칠승 행정안전위원장은 "다수의 사상자를 냈던 지난 대전 안전공업 화재에 이어 이번 완도군 저온 창고 화재에서도 과거 점검 시 소화 및 경보 설비가 수차례 불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행 소방시설 자체 점검 방식이 사실상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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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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