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차출설' 하정우와 회동 일정에 "밥 지을 때 솥 열면 안 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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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격전지'로 주목받는 부산을 찾아 표심 선점에 나섰다.
이곳에서 부산시장을 두고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의 맞대결에 더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판까지 예고되자 견제구를 날리며 기선잡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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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격전지'로 주목받는 부산을 찾아 표심 선점에 나섰다.
이곳에서 부산시장을 두고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의 맞대결에 더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판까지 예고되자 견제구를 날리며 기선잡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는 15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지선은 부산의 중흥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5극 3특의 부상 속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완성할 수 있는 찬스가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구 유출과 지역 격차 심화로 도시 침체가 계속되고 청년이 떠나면서 자조 섞인 말로 (부산을) '노인과 바다'라고 (한다)"며 "이 가슴 아픈 말을 종식하고 새로운 희망을 쏘아 올리는 부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에도 파란 바람이 불고 있다"며 "파란 바람으로 파란(波瀾)을 일으킬 해양수도 부산이 지선 승리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 후 부산진구의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시민들을 만나고, 기장군으로 이동해 해조류 건조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현장 체험도 했다.
그는 부전시장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엔 "부산 민심이 많이 바뀌었다. 제가 손 내밀어 악수하는 것보다 제게 먼저 악수를 청하는 시민들이 몇 배는 더 많았던 것 같다. 오늘 같은 환대는 처음 느껴본다"며 "그만큼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고 해양수산부가 이전하면서 전재수도 덩달아 인기가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부산 방문은 이번 지선에서 부산이 갖는 전략적 의미가 한층 더 커진 가운데 이뤄졌다.
부산시장뿐 아니라 전재수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되는 국회의원 지역구(부산 북갑)를 놓고도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보수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한 전 대표가 사실상 북갑 출마에 나서고, 국민의힘에서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몸을 푸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이들 보수 후보에게 부산 선거의 이슈 주도권을 넘겨줘선 안 된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이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북갑 보선 차출론을 적극 띄우는 것 역시 이런 인식에 따른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현장최고위 말미에 마이크를 잡고 옆자리에 앉은 전 후보에게 하 수석의 출신 초중고교를 묻는 등 '하정우 띄우기'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그는 또 기장군 해조류 건조 작업 현장 체험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과 만날 날짜를 정했느냐'는 질문에 "조금만 기다려달라"면서 "밥 지을 때 솥 열어보고 하면 밥이 잘 안 된다"고 답했다.
한 전 대표의 북갑 전입과 관련한 대응 전략을 묻자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훌륭하고 인기가 높은 후보를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부산은 결코 한동훈의 욕망 정치쇼에 소비될 도시가 아니다"라며 한 전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한 전 대표의 태도는 책임정치가 아니라 계산정치에 가깝다"며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돌파구가 필요해지자 부산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국민이 갖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정치인의 위기 탈출구가 아니다", "부산은 정치 임시승강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갈등을 키우고 논란으로 존재감을 만드는 정치로는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
hrseo@yna.co.kr, yeon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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