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주거·결혼까지”…나주형 청년 패키지 가동

나주=조대봉 기자 2026. 4. 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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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26억 투입 일자리 확보
‘0원 임대주택’ 150호 운영
예식비용 등 결혼·출산 지원
365일 보육·배움 정책 강화
나주시청 대회실에서 2026 취업 청년 0원 임대주택 입주설명회가 열렸다. 나주시 제공

전라남도 나주시가 일자리·주거·문화·복지까지 아우르는 청년 패키지 정책을 본격 추진하며 청년 정착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 청년정책은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정착 중심 구조로 설계됐다. 일자리 확보에서 시작해 결혼과 출산, 자녀 양육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실질적 지원을 통해 청년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우선 일자리 분야에서는 취업 연계와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국비26억원을 확보했으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나주전력기술교육원 등에서 양성된 전문 인력이 지역 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교육부터 취업, 정착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청년도전지원사업도 2년 연속 선정됐다. 구직 단념 청년 등 78명을 대상으로 취업 의욕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 역량 강화 교육과 국민취업지원제도 연계를 통해 사회 진입을 돕고 있다.

창업 지원도 확대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남청년창업사관학교와 협업해 추진한 청년 창업 공간이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 3층에 개소했으며 현재 7개 청년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나주시는 공간을 제공하고 중진공은 교육과 멘토링,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주거 정책은 '0원 임대주택'이 핵심이다. 전국 최초로 일자리를 얻고 전입한 18~45세 청년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며 5000만원대 임대보증금은 시가 부담하고 입주자는 월 관리비만 납부하면 된다. 기본 2년 계약에 1회 연장이 가능해 최대 4년 거주가 가능해 자산 형성을 위한 시간 확보 측면에서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급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3년 30호를 시작으로 2024년 70호, 2025년 35호, 2026년 15호를 공급해 총 150호가 운영 중이다. 타 지역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실제 인구 유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으며 입주자 연령 비율은 20대 49%, 30대 41%, 40대 10%로 사회 초년생 비중이 높다.

문화·교육 분야에서는 '나주愛배움바우처'가 대표적이다. 전남 지자체 최초로 도입된 평생학습 지원 정책으로, 19세 이상 시민에게 1인당 15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2023년 2500명을 시작으로 2024년 3000명, 2025년 5000명, 2026년 5000명으로 이용자가 확대되고 있다.

청년들은 스포츠와 음악, 미술, 공예 등 문화·여가 활동뿐 아니라 자격증 취득과 취업 역량 강화 교육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어 지역에서도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결혼과 출산, 양육 정책도 강화됐다.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나주목사내아와 빛가람호수공원 등 지역 명소를 활용한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운영한다. 예식 장소 제공과 함께 최대 500만원까지 예식 비용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신혼부부에게는 결혼축하금 20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331쌍이 지원을 받아 결혼 초기 경제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보육 환경도 개선됐다. 나주시는 전남 지자체 최초로 '365일 시간제 보육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킨더브레인어린이집을 시작으로 2024년 남평어린이집, 궁전어린이집까지 총 3개소가 운영 중이다. 연중무휴 보육 시스템을 구축해 맞벌이 부부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있다.

나주시는 이러한 청년 패키지 정책을 통해 청년이 머무르고 성장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 복지를 연계한 정책으로 청년 삶의 전반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강상구 나주시장 권한대행은 "청년이 나주에 정착해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 확대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