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600억 원 규모 ‘성장 패키지'로 게임산업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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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책은 영국 정부의 산업 전략인 '현대 산업 전략(Modern Industrial Strategy)'과 '크리에이티브 산업 섹터 플랜(Creative Industries Sector Plan)'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게임 산업을 포함한 창의 산업 전반의 성장과 고용 창출을 동시에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영국 게임 펀드(UK Games Fund)'를 통한 2850만 파운드(한화 약 570억 원) 지원이다. 지원은 ▲신생 스튜디오 대상 최대 2만 파운드 'Entry 트랙' ▲신작 프로토타입 개발을 위한 최대 10만 파운드 'Emergent 트랙' ▲프로젝트 완성과 스튜디오 확장을 위한 최대 25만 파운드 'Expansion 트랙'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이는 기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된 규모다.
이와 함께 '런던 게임즈 페스티벌(London Games Festival)'에는 향후 3년간 총 150만 파운드(한화 약 30억 원)가 추가 지원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민간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연간 최대 3000만 파운드(한화 약 600억 원) 규모의 투자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원도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테이 시티(Tay Cities) 지역에 2000만 파운드(한화 약 400억 원)를 배정해 게임과 가상현실(VR) 등 창의 기술 분야 인재 육성과 산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던디, 길퍼드, 레밍턴 스파 등 주요 개발 거점을 중심으로 산업 확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안 머리 크리에이티브 산업 담당 장관은 "게임 산업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중요한 경제 산업"이라며 "이번 투자는 개발자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역시 이번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협회(UKIE)의 닉 풀 대표는 "게임 성장 패키지는 산업 전반에 대한 강한 신뢰의 표현"이라며 "개발 전 과정에 걸친 지원이 스튜디오의 창업과 성장,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책적 지원 확대는 최근 영국 게임 산업이 직면한 침체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영국 게임산업협회(TIGA)에 따르면 현재 개발사의 46%가 PC를 주요 플랫폼으로 삼고 있으며, 콘솔은 전체 고용의 절반가량(50%)을 차지하는 핵심 분야로 나타났다. 반면 모바일 게임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며 플랫폼 재편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문제는 산업 전반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점이다. TIGA는 2024년 5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약 1537개의 개발 일자리가 감소하며 연간 기준 4.5% 줄었다고 밝혔다. 14년간 이어진 성장세가 꺾이며 '역대 가장 심각한 침체'라는 평가도 나온다.
TIGA의 리처드 윌슨 대표는 "정책적 대응이 없다면 영국은 숙련 인력을 잃고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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