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수장 인사청문회 종합] 신현송 "물가 안정이 우선"…통화정책 방향 제시
금리 7연속 동결 "전략적 인내"…환율·가계부채·디지털자산 병행 대응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출처=EBN 신진주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552778-MxRVZOo/20260415165424383cbdg.jpg)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5일 "물가와 성장이 상충하면 항상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물가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신 후보자는 중동전쟁으로 성장 하방 압력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정책 우선순위를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공급충격, 지속 여부가 핵심…2차 파급 시 대응"
신 후보자는 "(중동전쟁 여파로)공급충격이 왔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문제는 지속될 것이냐, 일시적 충격으로 완화될 것이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격이 오래 지속될수록 기대 인플레이션과 근원물가로 반영되면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 경우 반드시 통화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을 '매파'로 규정하는 평가에 대해서는 "(실용적 매파라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분법적으로 매파냐 비둘기파냐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금리 동결은 전략적 인내…현 수준 적절"
신 후보자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현 상황에 상당히 부합한다"고 평가하며 "좀 두고 지켜보는 방향이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사태 초기여서 불확실성이 컸고 공급 충격이 기대 인플레이션이나 근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전제가 성립되지 않은 단계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은의 7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 대해서도 "금리를 움직이지 않았다고 해서 수동적인 행위라고 볼 수 없다"며 "물가 압력과 경기 상황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인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EBN 신진주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552778-MxRVZOo/20260415165425643rbpa.jpg)
◆환율 "꼬리가 몸통 흔드는 구조…NDF 영향"
환율과 관련해서는 최근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신 후보자는 "최근 몇개월 간 환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은 사실"이라며 "구조적인 면과 단기적인 위험회피 심리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자산 매입이 크지 않았는데도 환율이 상승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장부상의 자본 흐름보다 장외 파생상품 거래가 크게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특히 "이번에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상당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원화 국제화, 거시건전성 제도, 금융 혁신이 함께 가야 한다"며 "NDF 시장을 제도권 안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금융안정 "구조적 대응 필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구조적 문제로 진단했다. 신 후보자는 "가계부채는 단순한 안정 문제가 아니라 성장과 직결된 문제"라며 "부채가 많으면 소비 역동력이 떨어지고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임계치는 불확실하지만 국내총생산 대비 80~85% 수준을 기준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거시건전성 정책과 구조적인 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안정과 관련해서는 "자산 가격 버블이 붕괴될 경우 부작용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후 대응보다 사전에 복원력을 키우고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보완·경쟁 관계…중앙은행 역할 중요"
디지털자산과 관련해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통화 생태계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통화 신뢰를 위해 중앙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중심이 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과 CBDC 기반 예금토큰은 보완적이고 경쟁적인 관계로 용도에 따라 역할을 나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로서는 은행이 고객 확인 기능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 중심 구조가 현실적"이라며 "핀테크 기업도 컨소시엄 안에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제한적…한국 경제 유망"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비관론에 선을 그었다. 신 후보자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비교적 적은 편"이라며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마이너스 성장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의 30년 저성장 터널 진입 의견에 대해선 "일본은 자산 가격 붕괴와 금융제도 부담이 겹친 특수한 경우"라며 "한국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인공지능(AI) 전환을 잘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총재직을 맡게 된다면 한국 경제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오로지 한국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가족 국적과 외화자산을 둘러싼 논란 등 '애국심'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신 후보자는 "군 복무를 위해 귀국했고 당시에는 연기를 통해 면제까지 갈 수 있었던 시기였지만 국민의 도리로 병역을 마쳤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자산 대부분이 외화자산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이미 절반 정도 처분했고 앞으로도 이해상충 충돌 의혹이 없게 100% 다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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