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략적"·국힘 "무지성"…'李대통령 이스라엘 SNS' 공방(종합)

조다운 2026. 4. 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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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한 SNS를 놓고 적절성 여부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국익을 생각한 전략적 발언"이라며 평가했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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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보편적 인권 강조한 것"…통일장관 "원칙·국익 고려한 글"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답변하는 조현 외교장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방용승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조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2026.4.15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여야는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한 SNS를 놓고 적절성 여부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국익을 생각한 전략적 발언"이라며 평가했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깎아내렸다.

민주당 이재강 의원은 "해당 게시물이 올라간 시점에 이란에는 우리 특사가 방문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안정성을 협의하고 있었다"며 "이스라엘의 반인권적 행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협상의 토대를 닦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동 국가들에 우리의 입장이 확실히 전달됐고, 일부 외신에서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평가하기도 했다"며 "이번 메시지는 즉흥이 아니라, 국익을 기준으로 설계된 전략적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 정무 특보를 겸임하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대통령 메시지의 본질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사람의 시신을 투척한 행위 자체가 국제인도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반인도적 범죄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할 얘기를 당연히 한 것"이라며 야당의 비판에 대해 "대통령을 흠집 내기 위한 정쟁용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매우 훌륭한 분석"이라며 "대통령의 메시지는 보편적 인권과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써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막 하고 있던 시점에, (이 대통령이) SNS에 사고를 쳤다"며 "그 후에 호르무즈 해협을 20척이나 되는 배가 통과했는데, 대한민국 배는 1척도 통과한 게 없다. 외교적 실익이 무엇이 있었나"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스라엘에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받아야 할 눈총을 생각해봤나'라고 반발한 이스라엘 한인회장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 "대통령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이런 글을 올린 탓에 재이스라엘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외교 콘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가"라고 조 장관을 몰아세웠다.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은 "4월 13일은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국가 공식 추모일이다. 이스라엘이 국가적 상처를 회복하는 날을 목전에 두고 이 대통령이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며 "이런 대망신을 당할 필요가 없다. 대통령께 '외교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이므로 SNS에 무지성으로 쓰면 안 된다'고 충언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저는 그게 망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의원님 말씀을 접수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답변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4.15 nowwego@yna.co.kr

회의에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 대통령의 SNS 발언을 옹호했다.

정 장관은 대북협력사업 관련 질문을 받은 직후 "이스라엘 SNS 관련해 국무위원으로서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떼고는, "한국이 민주주의 회복과 경제적 성공을 다 이룬 나라로서 도덕적 영향력을 발휘할 때다. (대통령 발언은) 원칙과 국익을 고려한 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통위원장은 "대통령이 보편적 인권을 강조한다는데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인권에 대해선 왜 침묵하나. 탈북한 우리 국민들이 중국에서 비참한 인권 침해를 당하는데 거기에 대해 침묵하는 게 보편적 인권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이 한쪽 정당의 의견을 그냥 그대로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항의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장관이 회의 진행을 사실상 방해한 것"이라고 맞서면서 장내에선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all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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