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조세 환경 변화에 카브아웃 중심 재편 가속”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6. 4. 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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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거래 성패를 좌우하는 기준은 속도가 아닌 실행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사업부 분리 매각인 카브아웃이 불확실성 시대 속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며 시장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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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2026 전 세계 M&A 전망’
몸집보다 체질 개선 우선
중소형 거래가 시장 주도
PE는 ‘공격’·기업은 ‘선별’
[본 기사는 04월 15일(16:45)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거래 성패를 좌우하는 기준은 속도가 아닌 실행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사업부 분리 매각인 카브아웃이 불확실성 시대 속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며 시장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2026년 글로벌 M&A 예상 거래 건수 >
15일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발표한 ‘2026년 글로벌 M&A 트렌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M&A 시장은 딜 파이프라인의 양적 회복세 속 규제·조세 환경 변화로 자산 가치 산정과 가격 합의 난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거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이 강화하며 카브아웃이 핵심 기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KPMG가 20개국 기업·사모펀드 M&A 이해관계자(C레벨)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 2026년 자사 딜 파이프라인 규모 변화 및 전망 (2025년 대비) >
보고서는 전 세계 M&A 시장이 지난해 회복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도 딜 모멘텀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평균 M&A 건수를 약 6건 정도로 예상했다. 응답자 56%는 지난해 대비 딜 파이프라인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지역별 회복 속도가 차별화되는 ‘멀티 스피드’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미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자본시장과 거래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장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 주체 간 리스크 수용 성향 차이도 시장 구조 변화의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사모펀드는 드라이파우더와 투자 기간 압박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는 반면, 기업은 전사적 혁신과 통합 위험을 고려해 선별적 인수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 규모 측면에서는 10억달러 미만 중소형 거래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통합 역량 확보, 운영 효율화,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한 구조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거래를 우선시하고 있다.

< 향후 12~24개월간 카브아웃에 대한 전망 >
이 가운데 카브아웃은 단순한 자산 매각을 넘어 기업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일 전략적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응답자 절반가량이 향후 1~2년 내 카브아웃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이 M&A 전 과정에 걸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평가된다. AI는 거래 발굴부터 실사, 가치평가, 통합 전략 수립까지 전 단계에서 분석 범위를 확장하고 의사결정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투자 적격성 판단 기준 자체를 재정의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M&A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조직적 실행 역량’을 꼽았다. 카브아웃, 조인트벤처, 단계적 지분 투자를 비롯한 복잡한 거래 구조가 확대되면서 단순한 의사결정 능력을 넘어 자산의 분리·통합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실행 체계와 지배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규제, 조세, 지정학 위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환경에서 기업들이 개별 거래 중심 접근을 넘어 포트폴리오 차원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가 향후 M&A 시장의 구조적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원 삼정KPMG 부대표는 “올해 M&A 시장에서는 과감한 투자보다 철저한 실행 원칙과 재현 가능한 운영 체계를 갖춘 조직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전략 중심으로 접근하는 기업이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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