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내주께 회동.. 직접 압박나서나

박소현 2026. 4. 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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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이찬진 원장이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국민연금 사외이사 추천과 이사회 의사록 공개 등을 추진하는 만큼 이사회에 직접적인 압박 메시지를 전달할 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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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이찬진 원장이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국민연금 사외이사 추천과 이사회 의사록 공개 등을 추진하는 만큼 이사회에 직접적인 압박 메시지를 전달할 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22일께 KB·신한·하나·우리·NH농협·iM·BNK·JB 등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상반기 정례간담회를 갖는다.

금감원은 매년 상·하반기에 한 번씩 8대 금융지주 및 은행 18곳의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아직 확정 전이어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열리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재임 구조를 두고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강하게 질타한 계기로 지난 1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을 제한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출석주주 과반 찬성으로 가능한 회장 연임 조건을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인 '특별결의'로 상향하는 안과 사외이사 3년 단임제, 성과급 환수제(클로백 제도) 도입을 검토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를 돌연 연기하면서 더 센 지배구조 개선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최근에는 사외이사 3년 단임제를 제외하는 대신 국민연금이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원장도 주주를 대표하는 국민연금이 사외이사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고 연금사회주의 비판에 대해서도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한 바 있어서다. 또 사외이사들이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게 이른바 '메기형' 사외이사를 포함하고, 이사회 의사록을 자세히 기술해서 공개하는 방안도 공개적으로 강조한 바 있어 이 원장이 구체적인 규제 방향을 제시할 지도 관심 대상이다.

실제 이 원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소 강화된 개선 부분을 모범 관행에서 입법으로 상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4월 정도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며 10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금융위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다른 대응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면서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이 원장도 원론적인 당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간담회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이사회가 경영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금융지주 역할이 국내에서 큰 만큼 지주 이사회가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춰야 한다는 원론적인 내용을 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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