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반도체 실적에 주목”...21만전자·110만닉스가 이끈 ‘육천피’

최예진 기자 2026. 4. 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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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64포인트(+2.07%) 오른 6091.39에 마감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중동 지역 종전 기대감과 반도체 대장주의 상승 랠리로 코스피가 32거래일 만에 6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상승의 약 45%를 기여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투자자예탁금도 117조원을 넘어서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64포인트(+2.07%) 오른 6091.3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6000선에 안착한 것은 지난 2월 25일 이후 32거래일 만이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55억원, 226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 매물을 내놨고, 외국인은 5523억원 순매수했다.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은 결렬됐으나, 2차 대면 가능성을 둔 물밑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기대감으로 억눌렸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국내 증시가 연일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2.18% 올라 '21만전자'에 안착했고, SK하이닉스도 2.99% 오른 '110만닉스'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40조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치가 높아지며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징주로는 종전 기대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2%) 등 방산주와 에쓰오일(-1.34%), 코스닥 상장사인 흥구석유(-4.27%) 등 정유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4.6% 내린 배럴당 94.7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7.9% 하락한 배럴당 91.2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비서실장은 "올해 말까지 원유 2억7300만 배럴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증시가 반도체 실적을 등에 업고 상승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당분간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는 등 반도체 슈퍼랠리가 국내 경기와 주식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시의 풍부한 유동성도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투자 대기 자금으로 해석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4일 기준 117조6724억원으로 7거래일간 꾸준히 늘어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0.55포인트(+2.72%) 오른 1152.4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36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15억원, 1561억원 순매수했다. 

특징주로는 세계적으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피지컬 AI를 구현하기 위해 고도화된 통신 기술이 요구되며 쏠리드(+7.58%), 우리넷(+1.41%), RFHIC(+0.94%) 등 통신장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원 하락한 1474.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소식이 맞물리면서 환율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