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데 손해보긴 싫고"…원유 현물·선물 가격 괴리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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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로 원유 현물 거래 가격과 선물 가격에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실물 원유가 부족해 아시아 정유사들이 현물을 구하려는 흐름과 불확실성이 커 트레이더들이 손해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원유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의 가격 괴리의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거래량이 많다면 선물과 현물의 가격이 수렴하겠지만, 실물 원유가 부족해 가격 차이가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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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레이더들 큰 베팅 기피"
정유사들도 당장 쓸 ‘현물’ 확보 총력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로 원유 현물 거래 가격과 선물 가격에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실물 원유가 부족해 아시아 정유사들이 현물을 구하려는 흐름과 불확실성이 커 트레이더들이 손해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배럴당 95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브렌트유 실물 화물인 '데이티드 브렌트유'가 이번주 초 배럴당 132.74달러에 거래된 것과 37달러가량 차이가 있다.
이같은 현상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본격화하면서 지난달에도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가 공개한 지난달 23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69.75달러였으나, 트레이딩닷컴 등에서 실시간으로 공개한 당시 선물가격은 131달러선이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원유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의 가격 괴리의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심각한 실물 원유 부족으로 거래량이 적다는 점이 꼽힌다. 거래량이 많다면 선물과 현물의 가격이 수렴하겠지만, 실물 원유가 부족해 가격 차이가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브렌트유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영국 북해산 원유를 의미하는 브렌트유는 1971년에 발견돼 중동을 대표하는 두바이유, 미국을 대표하는 서부텍사스유(WTI)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3대 유종의 지표로 활용됐지만, 최근 들어 물량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또 다른 분석은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너무 커져 트레이더들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베팅을 꺼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 트레이더들은 브렌트유 근월물이 만기되는 6월까지 원유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정부의 움직임이 워낙 예측불허라, 갑작스러운 종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브렌트유 선물 시장은 지난 3월 9일에 98달러선을 기록했다가 다음날 87달러선까지 내려간 뒤 같은 달 13일에 103달러선까지 올라가는 식 롤러코스터 식 등락을 여러차례 반복하고 있다. 폭등 후 폭락 시장이 3월에만 5~6회 반복됐다. 위험 대비 수익 기준으로 평가받는 트레이더들은 자산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현물 시장에서 중동산 원유 공급이 끊겨 원유 확보가 절실한 매수자가 많다는 점도 변수다. 예를 들어 국내 정유사들의 경우 3월 2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마지막 배가 도착하면서 원유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5월·6월 도입분을 기다릴 시간이 없는 정유사들은 이미 거래된 원유를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정유사들이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물가격이 더 치솟는 추세다.
WSJ는 전략비축유 방출 등도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이 '대출'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비축유를 빌린 트레이더들이 단기 선물은 매도하고, 장기 선물은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는 상황도 선물 시장의 수급 균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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