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미국에서 뭐 하고 있길래…당내 시선도 '싸늘'

박상곤 기자 2026. 4. 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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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장동혁, 미국 워싱턴D.C. 공식 일정 시작…공화당 싱크탱크 면담·교민간담회
당내에선 "상주가 상가 안지키고 가요방에"
백악관·국무부 방문…美 고위급 인사 만날지 주목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팬카페 '장동혁 IN 만사혁통' 갈무리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미국을 방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불만이 당내에서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워싱턴D.C.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장 대표가 방미 일정에 대한 비판과 논란을 잠식시킬만한 성과를 갖고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 대표는 15일(현지시간 14일) SNS(소셜미디어)에 미 공화당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 및 헤리티지재단(The Heritage Foundation)을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장 대표는 "한미동맹의 방향성, 안보와 경제, 에너지 문제, 중국의 위협, 보조함 건조 등에 대한 우리 조선업의 수급 능력 등 외교·안보 전반에 걸친 논의가 있었다"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통해 에너지 위기와 안보 리스크를 비롯한 여러 위협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신안보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후발대로 합류한 김대식·조정훈 의원 등과 공식 방미 일정을 시작한 장 대표는 한국전쟁기념비를 참배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장 대표는 현지 교민들과 간담회 등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현재 영어 연설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현지시간 15일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의 단체인 IRI(국제공화연구소) 회의에 참석해 영어 연설에 나선다. 또 같은 날 오후 백악관과 국무부를 방문해 미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하고 워싱턴D.C. 특파원 간담회에서 방미 결과를 설명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 방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미국우선정책연구소 및 헤리티지재단 등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당 지도부 측에선 장 대표의 방미 일정이 쉴 틈 없이 빽빽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당내에서 장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해 지고 있다. 방미 시기와 방식 모두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방미 일정을) 2박4일에서 5박7일로 늘리고 출국 사실조차도 미국 가서 알린 상황에 찍어 보낸 사진에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냐"며 "'상주가 상가를 지키지 않고 가요방에 간 것 같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장 대표 일정이 5박7일로 갑자기 늘어난 건 선거 기간이 50일 남았는데 7일이 없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가 미국에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의미가 있는 지 국민들이 인지 못 한 상태에 갑자기 가게 된 상황을 보면 어떤 성과를 가져올 것이며 그 성과가 득표에 어떤 도움이 되겠냐"고 했다.

당초 장 대표는 지난 14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11일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워싱턴D.C.로 향했다. 그동안 장 대표는 현지에서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을 만났다.

장 대표의 방미 일정을 비공개로 한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가 어떤 일정을 소화하는지 당도 모르고 있다. 장 대표 행보와 사진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김민수 최고위원의 SNS와 장 대표 팬카페뿐"이라고 했다.

향후 장 대표 방미 일정에 대한 평가는 백악관·국무부 방문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장 대표와 방미단은 백악관 신앙사무국 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와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목사는 지난달 김민석 국무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0분 회동을 주선한 인물이다. 당내 일각에선 화이트 목사와 면담이 성사될 경우 김 총리 때와 같이 장 대표와 미 고위급 인사 간 깜짝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단 기대감도 갖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장 대표는 비공개를 포함한 방미 일정에서 누구를 만났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특파원 간담회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와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른쪽) 조 그루터스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왼쪽)/사진=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SNS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머니투데이 뉴스속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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