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건강 위해 ‘이런 곡물’ 샀는데… “중요한 것 놓쳤다”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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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노화와 장수가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에 고대 곡물 바람이 거세다.
퀴노아, 파로, 카무트 등 수백 년간 품종 개량을 거치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곡물이 건강식으로 각광받으며 즉석밥부터 과자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고대 곡물이 건강에 이로운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가공하고 섭취하는 방식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반면, 퀴노아나 파로 같은 고대 곡물은 대부분 가공을 최소화한 통곡물 형태로 유통돼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고스란히 보존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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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노화와 장수가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에 고대 곡물 바람이 거세다. 퀴노아, 파로, 카무트 등 수백 년간 품종 개량을 거치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곡물이 건강식으로 각광받으며 즉석밥부터 과자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일반 백미나 밀가루 제품보다 30% 이상 비싼 값에 팔리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우리의 인식 속에는 수확량과 맛을 위해 개량된 현대 곡물보다, 원형을 간직한 고대 곡물이 영양학적으로 우수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고대' 타이틀보다 중요한 건 바로 껍질 안 벗긴 '통곡물'
고대 곡물이 건강에 이로운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가공하고 섭취하는 방식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최근 보도를 통해 고대 곡물의 건강상 이점은 대부분 통곡물이라는 특성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현대 곡물인 쌀과 밀 등은 맛과 식감을 부드럽게 하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정제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영양소를 가진 겨(껍질)와 배아(씨눈)가 모두 제거된다.
반면, 퀴노아나 파로 같은 고대 곡물은 대부분 가공을 최소화한 통곡물 형태로 유통돼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고스란히 보존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곡물이 풍부한 식단은 제2형 당뇨병 등 여러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발표된 17개 연구 검토 결과에 따르면, 통곡물 식단은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일부 연구에서는 퀴노아 섭취가 제2형 당뇨병 초기 증상을 개선하고 식후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고대 곡물의 또 다른 강점은 저글루텐 혹은 '글루텐 프리(Gluten-free)' 특성에 있다. 글루텐은 밀과 보리같은 맥류 식물에서 흔히 발견되는 성분으로, 일부 체질에서 알레르기나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비름과에 속하는 퀴노아를 비롯한 대다수 고대 곡물은 글루텐 함량이 매우 낮다.
"현대 곡물 영양, 문제없다"…과대광고 주의해야
그렇다면 현대 곡물은 정말 영양학적으로 열등할까? 2020년 한 연구에 따르면, 집약적 농업으로 현대 곡물의 영양 성분이 저하됐다는 증거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1960년대 이후 철, 아연, 마그네슘 등 일부 미네랄 함량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는 있다.
줄리 밀러 존스 미네소타 세인트 캐서린대 명예교수는 "글루텐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대안이지만 건강상으로는 '고대' 여부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존스 교수는 또한 고대 곡물이나 통곡물의 건강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통곡물을 즐겨 먹는 사람들은 다른 건강한 생활 습관도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구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효과가 순수하게 통곡물 섭취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한 브랜드의 '파로 통곡물밥' 즉석밥의 경우, 파로 함량은 14.1%이며 나머지는 일반 통곡물로 채워져 있다. 영양 성분을 살펴보면 100g당 식이섬유 6.4g, 단백질 4.2g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동일 브랜드의 일반 통곡물밥(식이섬유 4.6g, 단백질 3.8g)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반면 백미 즉석밥은 식이섬유가 거의 없고 단백질 함량도 2.3g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은 고대 품종 여부가 아니라 도정 과정을 거치지 않은 '통곡물'이라는 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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