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전재수, 하정우에 ‘티키타카’ 부산 러브콜…강훈식 “본인이 결정해야”

박광연·박하얀·이유진 기자 2026. 4. 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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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부산을 찾아 하정우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결단을 압박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하 수석에 대해 “출마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정 대표는 “부산이 이번 6·3 지방선거 승리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며 전 후보를 중심으로 총력 지원을 예고했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후보에게 “요즘 언론에 보면 하정우, 하정우 하던데 하 수석이 전 후보 후배라면서요”라며 “전재수가 더 뛰어난지 하 수석이 더 뛰어난지는 모르겠지만 하 수석이 북구에서 초·중·고를 나왔나”라고 물었다.

전 후보는 “제 고등학교 6년 후배다. 우리 고등학교에서 이렇게 걸출한 인물이 있는지 사실은 잘 몰랐다”며 “하 수석이 사상초·사상중·구덕고를 나왔는데 지금은 (행정구역상) 사상구이지만 학교 다닐 땐 전부 북구였다. 그러니까 북구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 대표가 “하 수석을 좋아하나”라고 묻자 전 후보는 “사랑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 대표는 “오늘 보도가 될 테니 전 의원의 사랑을 (하 수석) 본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전 후보는 “사랑한다고 출마하라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웃었다.

정 대표가 부산 현장에서 하 수석의 지역 연고를 부각하며 북갑 출마 압박을 이어간 모습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최근 “하 수석을 삼고초려하고 있다” “소중한 가치가 있는 분”이라며 영입 의지를 드러내 왔다. 하 수석 출마론을 선제적으로 꺼낸 전 후보도 이를 뒷받침한 모양새다.

이번주로 예고한 하 수석과의 만남에 앞서 정 대표가 출마 분위기를 띄우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과의 만남 날짜를 조율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밥 지을 때 자꾸 솥을 열어보면 밥이 잘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전 후보와 하 수석을 앞세워 ‘지역 일꾼론’으로 부산 선거 승기를 가져오고자 한다. 정 대표가 이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기준으로 “승리와 당선 가능성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맞닿아있다. 정 대표 발언은 하 수석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방선거를 위해 하 수석 차출을 결단해달라는 요구로도 읽힌다. 하 수석은 출마 여지를 열어두며 이 대통령 뜻이 우선이라고 밝혀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통령께서는 참모가 곁을 지키길 바라실 것이고 당은 당대로 인재가 필요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출마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대통령이나 당의 결정으로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 수석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이 네가 결정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건가’라는 질문에 “(청와대에) 남는 걸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 후보 선출 이후 부산을 처음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 발전을 위한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부산의 중흥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민주당이 전심전력과 혼신의 힘을 다해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실질적 발전을 전 후보가 약속했고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전 후보는 당 지도부에 “든든하게 지원하고 아낌없이 투자해달라”고 요구했다.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견제하는 발언도 나왔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부산은 결코 한동훈 욕망 정치쇼에 소비될 도시가 아니다”라며 “갈등을 키우고 논란으로 존재감을 만드는 정치로는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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