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1인 2투표 가능?… 사실상 ‘부정투표’ [6·3의 선택]
국민참여경선 시스템 허점 드러나
도의원 경선 ‘유령당원’ 의혹도 불거져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1인 2투표 유도 행위가 불거져 국민참여경선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다. 유령 당원 의혹도 불거졌다.
15일 지방정가와 경선후보사무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제주지사와 제주도의원 후보 경선과 관련해 1인 2표와 유령당원 의혹이 불거지면서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 안심번호 선거인단(일반 유권자)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이다. 1인 1표가 원칙이다. 그런데 자동응답 전화(ARS) 투표에서 당원이 아닌 것처럼 응답을 하면 일반도민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그런데 위 후보의 모 보좌관이 메신저 서비스 단체 대화방에서 1인 2표를 유도하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권리당원도 일반도민 여론조사에 참여가 가능하다고 독려하는 내용이다. 위 후보는 곧바로 사과하고 해당 보좌관을 스스로 그만두게 했다.
문 후보측은 위 후보의 사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위 캠프가 조직적으로 1인 2투표를 독려했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증거인멸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사무실과 선거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필요하다며 민주당 중앙당과 선거관리위원회, 수사당국에 철저한 수사·조사를 요구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문 후보측 관계자가 위 후보측과 똑같은 방법으로 단체 대화방에서 1인 2표를 독려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인사는 ‘여론조사 전화를 받고 권리당원이 아니라고 하면 투표가 가능하다’는 글을 올렸다.
본경선을 앞둬 ‘02’로 시작되는 전화를 받아야 하고, 민주당 지지층이나 무당층이라고 응답한 뒤 ‘권리당원이 아니다’라고 대답하면 일반도민 여론조사에 투표가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문 캠프는 “확인한 결과, A씨가 지인 위주로 대화방을 만들어 독려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사자는 이날 직접 민주당을 찾아가 조사받기로 약속했고, 캠프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캠프 직위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각 후보를 지지하는 권리당원들에게 1인 2투표 방법을 안내하고 독려하는 일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1인 2투표 사례는 극히 드물겠지만, 이번 경선처럼 박빙 승부에서는 한표가 아쉽지 않느냐”라며 “현행 경선 시스템에서는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제주시 오라동·아라동갑 도의원 경선 과정에서는 ‘유령당원’ 논란이 일어 경선 결과 발표를 보류하거나 탈락 후보가 경찰에 고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오라동 선거구는 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3일 6개 마을회장이 공동 입장문을 내고 유령당원의 위장전입이 의심된다며 경선 중단을 촉구했다.
마을회장들은 ‘인구 1만6000여명 중 15.4%가 권리당원인 것이 말이 되느냐’며 위장전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의심 사례라며 11명의 유령당원 명단까지 제시했다.
제주시 아라동 갑 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밀린 홍인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유령당원 논란과 관련해 제주동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과 혐의 등은 밝히지 않았다.
홍 의원은 “2022년 아라동 갑 민주당 권리당원 유효투표는 386표에 불과했지만, 4년만에 1387표로 3.6배 정도 늘었다. 순수한 민심의 확장인지, 조직적 개입의 결과인지 확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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