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르포] “해수부 가버렸으면” vs “국힘, 영 아이더라” 수정시장편 (영상)
국힘 후보 지지층 다수 확인
“박형준, 커피 정책 잘해와”
‘빨간 깃발 당선’ 아쉬움 토로
“작년에 보니까 영 아니더라”
“저녁되면 다 싣고 가버린다”
해수부 이전 역효과 영향 주목

부산 동구는 그간 보수 지지세가 두터운 곳으로 분류돼 온 만큼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상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시장 입구에서 만난 80대 상인 최 모 씨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누구를 뽑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2번 찍을 것이다. 우리는 박형준이 좋다”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그 사람은 싫다”고 말했다. 최 씨는 합동수사본부가 전 의원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무혐의 처분하고 수사를 종결한 것과 관련, “다른 사람은 죄가 되고 그 사람은 왜 죄가 안 되느냐”며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옆에 있던 80대 이 모 씨 또한 “죽으나 사나 2번, 국민의힘 (선택)해야지”라며 “전라도 사람들도 잘하나 못하나 (민주당)다 뽑으니까 우리도 똑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지지 정당을 바꿨다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그간 국민의힘 후보에게 주로 투표해 왔다고 밝힌 50대 이현숙 씨는 “이재명 정부가 오면서 너무 잘하지 않느냐”며 “지금 상황에서는 민주당으로 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50대 박규택 씨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부터 정책적인 부분에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느냐”며 “민생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시장에 대한 볼멘소리도 있었다. 수정동에 거주 중인 문동주 씨는 “(박 시장이)별로 한 것이 없다. 그런데 여기는 그 사람 나오면 다 찍어주겠지”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원도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손쉽게 당선되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한다고 밝힌 50대 상인 박성태 씨는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투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른바 ‘빨간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부산 상황에 대해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과일 가게를 운영 중인 60대 박지현 씨는 “계속 (국민의힘 후보 투표를)쭉 해왔는데, 작년에 보니까 영 아니더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다르게 투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수정시장 상인들에게 자주 언급된 단어는 단연 해수부였다. 다만 해수부 이전 후 상권이 살아나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지역 정치권 관측과 달리 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80대 최 모 씨는 “거리를 한번 보라”며 “(저녁이면)다 싣고 가버리고 나니까 아무도 없다”고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최 씨는 “(해수부가)아주 그냥 진짜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밝힌 박 씨 또한 “해수부가 오고 매출은 한 30% 떨어졌다”며 “구매력은 그 전 직원들(콜센터)이 더 좋다”고 말했다. IM빌딩이 해수부 임시청사로 이용되기 전까지는 보험사와 카드사의 콜센터 직원들이 상주하며 수정시장 상권을 주로 이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