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안부 우편’으로 고립청년 돌봄…찾아가는 복지 본격화

김정수 기자 2026. 4. 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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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월 2회 방문…고독사 위험 150가구 밀착 관리
우체국 협업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위기 징후 즉시 대응 체계 구축
▲ 성주우체국 집배원이 고독사 위험가구를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며 대상자의 안부와 생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성주군

성주군이 고립된 청년과 중장년 위기가구의 외로움을 덜기 위한 '안부 우편' 서비스를 본격 가동하며 생활 속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성주군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된 것을 바탕으로, 4월부터 고독사 위험군 150여 가구를 대상으로 '달콤한 편지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를 시작했다.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고립가구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복지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사업은 성주우체국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집배원이 월 2회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주거 환경을 함께 살피는 구조다. 단순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안부 확인 결과를 즉시 행정으로 회신해 위기 상황이 감지될 경우 긴급 복지 지원과 맞춤형 서비스로 연계된다.

지원 대상은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인 청년 가구를 비롯해 고독사 위험이 높은 40세부터 64세까지의 중장년층, 단전이나 단수, 관리비 체납 등 위기 징후가 포착된 복지 사각지대 가구다. 특히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고립 청년들에게는 집배원을 통한 자연스러운 방문이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첫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역에서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고립 문제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중장년층 고독사 위험 역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성주군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찾아가는 방식'에 있다. 기존 복지 서비스가 신청 중심이었다면, 안부 우편은 직접 문을 두드리며 관계를 형성하는 접근 방식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생활 속 자연스러운 접촉을 통해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주군 관계자는 "우체국과의 협력을 통해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살필 수 있는 복지 그물망이 마련됐다"며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집배원 인력에 대한 의존도와 사업의 지속성 확보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리 체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행정과 우편망이 결합한 이번 시도가 지역사회 고립 문제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을 두드리는 작은 안부가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