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농기센터 직원인데"…농자재 업체, 공무원 사칭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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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공무원 사칭 사기가 세종지역 농자재·농기계 업체들을 덮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속보>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속 공무원을 사칭해 송금을 유도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실제 수천만 원대의 피해로 이어진 경우도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센터 소속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역 종묘·농약사와 농기계 대리점 등 업주에게 접근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 최소 5건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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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재고 없어, 급한 납품 필요"
"타 지역 업체서 받아 납품해달라"
더 비싸게 납품받아 차익준다 유혹
수천만원 피해도, 의심들면 확인 필요
"계약절차 없인 납품 안받아, 명심해야"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속 공무원을 사칭해 송금을 유도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실제 수천만 원대의 피해로 이어진 경우도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센터 소속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역 종묘·농약사와 농기계 대리점 등 업주에게 접근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 최소 5건이 확인됐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조치원읍에서 농자재를 판매하고 있는 A 씨는 지난 7일 자신을 농기센터 직원으로 소개한 김모 씨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김 씨는 콩 탈곡기를 급하게 납품받아야 하는데, 지역에는 재고가 없어 수도권의 한 업체로부터 대신 물건을 받아 납품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가능하면 지역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란 설명도 곁들였고, 납품 시 차익을 수익으로 제공하겠다며 A 씨를 유혹했다.
A 씨가 수도권 ○○상사로부터 594만 원에 콩 탈곡기를 들여오면, 이를 748만 원에 납품받겠다는 제안이었다.
언급된 콩 탈곡기는 실존하는 제품으로, 가격대도 유사한 수준이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수도권 업체의 영업과장이라며 강모 씨의 명함을 건넸다.
연락이 닿게 된 강 씨는 한술 더 떠 세금계산서 발행과 사업자 사본 요청 등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것과 같이 A 씨를 대하며 입금을 독촉했다.
그럼에도 불구, 다행히 평소 농기센터와 교류해왔던 A 씨는 의심을 품었고 센터에 확인한 결과 직원 김모 씨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란 걸 알게 았다.
마찬가지로 ○○상사와 영업과장 강모 씨 역시 존재하지 않았고, 명함에 적힌 주소와 사무실 연락처도 가짜였다. 이 기사가 보도된 15일 당일에도 같은 수법의 시도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에서 농약사를 운영 중인 B 씨는 동일한 수법에 당해 3500만 원 가량을 입금했다. 관련해 경찰은 B 씨가 송금한 계좌와 명의자 등을 파악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심장박동기라든지 의료기기 납품과 관련해 사기 행각이 이어진 바 있는데, 수법은 똑같고 시나리오와 대상이 바뀐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기범들이 사칭한 농업기술센터는 "실제 납품이 대리 구매 형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절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상적으로는 입찰 또는 2000만 원 이하는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데, 모두 계약 절차를 먼저 밟은 뒤 돈이 오간다는 것.
특히 지역 내 업체에 필요한 자재 또는 농기계가 없을 경우, 타 지역 업체로부터 직접 구한다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센터 관계자는 "최근에는 센터 직원을 사칭하면서 트랙터 구입을 위해 만나자고 한 사례도 파악됐다"며 "특정 사례에선 가짜 공무원증까지 보여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찰이나 수의계약 절차 이외 방식으론 자재 등을 구입하지 않으니 명심해달라"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센터로 연락을 주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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