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조업 쑥대밭 '차이나쇼크 2.0'

송태희 기자 2026. 4. 15. 15:4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첨단 제품 물량 공세·과잉생산·제살깎아먹기 경쟁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전기차(EV), 재생에너지, 배터리,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 분야의 주요 부품과 완제품 시장을 장악하며 서구 제조업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4일 경고했습니다. 

반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제조사들이 과잉 생산, 제살깎아먹기 경쟁, 과도한 공적 자금 조달 등 행태를 일삼아 부실화 위험이 크고 결국 세계 경제의 근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닏. 

FT는 '차이나 쇼크 2.0: 세계를 바꿀 하이테크 제품의 홍수'란 제목의 기사에서 글로벌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중국 제조업의 현황을 진단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소재 '메가-센웨이 전자기술'(MSET)의 센서는 하이테크 중국산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 누설 전류 감지 센서는 독일과 스위스 등의 소수 기업이 독차지하던 '틈새시장'이었습니다. 당시 유럽산 센서의 단가는 개당 200위안(약 4만3천원)이 넘었는데, MSET는 이의 절반인 100위안에 제품을 내놔 시장 판도를 뒤집었습니다. 

여기에 다른 중국 업체들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며 가격 인하 압박이 너무 세졌습니다. MSET는 이제 일부 판로에선 제품을 개당 10위안까지 낮춰 팔고 있습니다. 

'차이나 쇼크 2.0'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는 전기차입니다. 

예컨대 중국 체리 자동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제이쿠7'은 2만9천파운드(약 5천700만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 가격을 앞세워 지난 달 영국에서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고품질을 앞세운 중국산 제품의 파상 공세는 유럽 대륙의 제조업에 있어 단순 경쟁 차원을 넘어선 생사와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받는 보조금 규모는 다른 선진국 경쟁사들보다 최소 3배에서 최대 9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보조금의 형태는 직접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에 그치지 않습니다. OECD는 가장 비중이 큰 지원 수단은 중국 국영은행을 통한 저금리 대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