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가 약점이라고? 소노의 강점으로 변한 ‘베테랑’ 임동섭·최승욱

황민국 기자 2026. 4. 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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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 | KBL 제공

창단 첫 ‘봄 농구’에 도전하는 고양 소노가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 하락세였던 베테랑들의 반전으로 벤치가 강해졌다.

소노는 지난 14일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서울 SK를 80-72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을 확보한 소노는 이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4강 PO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짜릿한 역전극을 선보인 2차전에서 눈길을 끈 것은 ‘식스맨’의 활약이었다.

소노는 개막을 앞두고 얇은 선수층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이정현과 케빈 켐바오 등 주축 선수들의 기량은 남부럽지 않지만, 벤치 멤버들이 코트를 누빌 때면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소노가 10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정규리그 하반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식스맨들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베테랑 임동섭이 대표적인 사례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내·외곽의 구분 없이 슈팅을 던지면서 높이를 보강할 카드가 필요할 때 어김없이 장신(197㎝) 포워드 임동섭을 투입한다. 소노에 입단하기 전 창원 LG에서 출전 시간이 10분이 되지 않았던 그가 이젠 벤치에서 주요 전력이 됐다. 팬들 사이에선 임동섭의 남은 계약이 1년 뿐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이 나올 정도다.

또 다른 베테랑 포워드 최승욱은 헌신적인 수비와 3점슛으로 무장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출전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 임동섭은 2차전에서 24분 20초를 뛰면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3점을 쏟아냈고, 최승욱은 27분 54초 동안 역시 3점슛 2개와 10점을 책임졌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의 존재감은 소노의 새내기 강지훈의 버팀목이기도 하다. 강지훈은 1차전에서 2쿼터 3분 48초 만에 4번째 반칙으로 무너지면서 포스트시즌 불안 요소로 지목됐다.

그러나 손 감독은 강지훈이 상대 수비에 고전할 때마다 임동섭과 최승욱을 번갈아 투입하면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다. 덕분에 강지훈도 2차전 반격의 시발점이었던 3쿼터 8점을 몰아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손 감독은 “우리 팀에서 어떤 농구를 해야하는지 잘 이해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부상만 없다면 계속 베테랑의 품격을 지켜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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