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만족할 줄도 알아야”…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노조 향한 1인 시위

서종갑 기자 2026. 4. 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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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 앞에서 노동조합을 향해 자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열렸다.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노조를 향해 이 시위자는 "때로는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이 시위자는 '삼성전자 노조에 고함'이라는 제목의 대형 손팻말을 들고 노조의 행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조목조목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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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영업익 15% 성과금 요구
“삼성 성과, 국민 성원·희생 덕분
물·전기 등 사회적 인프라 빚져”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보수도 진보도 주주도 아닌 삼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시민이 ‘삼성전자 노조에 고함’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 앞에서 노동조합을 향해 자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열렸다.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노조를 향해 이 시위자는 “때로는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1인 시위가 열렸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이 시위자는 ‘삼성전자 노조에 고함’이라는 제목의 대형 손팻말을 들고 노조의 행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조목조목 밝혔다.

그는 손팻말을 통해 “때로는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현재의 성과가 그대들만의 초과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지적하며 회사의 실적이 온전히 직원들만의 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삼성의 성장은 “물심양면 전 국민의 성원과 양보,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물과 전기, 사회 직간접 자본 등을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기업이 누리는 사회적 인프라와 혜택을 잊은 채 이익만을 좇아서는 안 된다는 시민 사회의 우려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을 보수주의자도 진보주의자도 주주도 아니라고 선을 그은 시위자는 자신을 그저 “‘삼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피켓 마지막 항에 “노조 위원장 면담을 요청함”이라고 적어 노조 측과의 직접적인 대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같은 쓴소리의 배경에는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파격적인 성과급 규모가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올해 실적 전망치(약 300조 원)를 기준으로 이를 환산하면 45조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연구개발(R&D) 투자비(약 38조 원)보다 18% 이상 많고 연 배당금(약 11조 원)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과거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할 당시 썼던 9조 원과 비교해도 4배가 넘는 규모다. 대형 인수합병(M&A)이나 유망 AI 스타트업을 인수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자금이다.

내부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올해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반도체(DS)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이익 기준으로 성과급을 배분할 경우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과 양극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조가 총파업까지 예고하면서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리스크’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정 자동화로 당장 생산 차질은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파업 장기화는 기업 신뢰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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