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일주일째 못 잡자, 시민이 나섰다… 실시간 '늑구맵'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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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 수색 작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해당 홈페이지는 언론 보도와 수색 당국 발표를 토대로 늑구의 탈출 경과 일수와 수색 반경, 허위 신고 건수, 포획 트랩 설치 현황 등이 상세히 정리돼 있다.
당국 관계자는 "시민 제보에 따라 현장 출동도 하고 있지만 아직 늑구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력과 드론 등 장비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해 늑구 포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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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당국 탈출 초기부터 대응 도마
인력 투입 규모 등 수색 방식 번복해
AI 편집 가짜 사진 속아 혼선 빚기도
결정적 제보 위치 파악하고도 놓쳐
시민 제작 실시간 추적 사이트 등장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 수색 작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탈출 직후 초기 부실 대응부터 시민의 결정적 제보로 늑구의 위치를 파악하고도 포획하지 못해 시민 안전 불안이 커지고 있다.
15일 대전시와 대전소방본부 등은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쯤 우리에서 탈출한 늑구 수색 작업을 일주일째 진행하고 있다. 13일 오후 10시 43분쯤 오월드에서 1.8㎞가량 떨어진 중구 구완동 도로에서 늑구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늑구를 포착해 밤새 대치했지만 포획에 실패했다. 전날 오전 7시 28분쯤 놓친 늑구의 행방은 이날 오후까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늑구 수색 장기화에 초동 대응부터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늑구가 있던 오월드는 8일 오전 9시 30분쯤 늑구 탈출 사실을 확인했지만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 신고는 1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30분쯤 했다. 자체 수색과 관람객 귀가 조치를 우선했다고 해명했지만 초기 대응이 늦어 포획의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다.
신고 직후 경찰과 소방 당국은 250명이 넘는 대규모 수색 인력을 동원했다. 드론과 탐지견, 엽사 등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오월드 내부에서만 한 시간 넘게 수색 작업을 벌여 늑구가 이미 외부로 빠져나간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당국은 수색 초기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다가 늑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을 받고 인력을 다시 줄이는 등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열화상 카메라까지 장착한 드론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정밀한 확인은 어려워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탈출 이튿날인 9일 오전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늑구를 포착했지만 포획에는 실패했다. 열화상 카메라와 드론 배터리 교체 과정에서 늑구의 행방을 놓치기도 했다.
당국은 인공지능(AI)으로 편집한 가짜 제보 사진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수색에 활용했다가 혼선을 빚기도 했다. 당국은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네거리에서 늑구가 오월드 방향으로 가는 가짜 사진을 제보받아 현장 브리핑에 그대로 사용했다. 이 사진을 근거로 대전시는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는 오월드 네거리 쪽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으니 인근 시민분들은 안전에 유의 바란다'는 재난안전문자도 발송했다. 하지만 해당 시간대 폐쇄회로(CC)TV에선 늑구가 발견되지 않았고, 제보 사진은 AI로 생성물로 밝혀졌다.

늑구 수색이 길어지면서 시민이 직접 제작한 실시간 추적 홈페이지 '어디가니 늑구맵'까지 등장했다. 해당 홈페이지는 언론 보도와 수색 당국 발표를 토대로 늑구의 탈출 경과 일수와 수색 반경, 허위 신고 건수, 포획 트랩 설치 현황 등이 상세히 정리돼 있다. 제작자는 "공익적 정보 제공 및 뉴스 데이터 시뮬레이션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독립 프로젝트"라며 "대전 오월드나 경찰, 소방 당국의 공식 서비스가 아니다"고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시민 제보에 따라 현장 출동도 하고 있지만 아직 늑구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력과 드론 등 장비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해 늑구 포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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