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트럼프 "전쟁 종식 근접"…이란과 '포괄적 합의' 시동 거나

황진현 2026. 4. 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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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 "트럼프, 이란과 '스몰딜' 아닌 '포과절 합의'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종전에 근접했다고 거듭 밝히며 조속한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르면 이틀 내 협상 재개 가능성까지 언급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포괄적 합의'를 목표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약 30초 분량의 폭스비즈니스 인터뷰 예고 영상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기간 동안 적대 행위가 감소했다며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그것(전쟁)이 종식에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 나는 종식에 매우 근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 것"이라며 "내 생각에 그들(이란)은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ABC의 조너선 칼 정치부 수석 기자 역시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한 사실을 알리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나에게 말했다. 그는 그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 전화로 인터뷰하면서도 "당신은 정말이지 거기(이슬라마바드)에 머물러야 한다"며 "왜냐하면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혀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회담에 누가 미국 대표로 참석할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자신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통한 조속한 종전에 무게를 두면서 이번 주 미국과 이란이 협상, 나아가 타결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협상의 방향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하고자 할 때는 작은 합의(small deal)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그랜드바겐(grand bargain·중대하고 포괄적인 합의)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주요 안건을 아우르는 총체적 협상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차 협상이 결렬된 가장 큰 원인이었던 핵 문제는 여전히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협상에서 미국이 이란에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했다는 미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해왔다"며 "따라서 '20년'이라는 기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유예 조치가 합의를 유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란이 승리했다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밴스 부통령 역시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합의를 진정으로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이어가며 여전히 압박을 병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미국-이란 협상과는 별도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 아래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과 함께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했다.

미 국무부는 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상호 합의된 시기와 장소에 직접 협상을 개시하는 데 모든 당사자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체결된 휴전 합의를 넘어 포괄적 평화 협정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며 "적대 행위 중단과 관련한 모든 합의는 미국의 중재 아래 양국 정부 간에 이뤄져야 하며 다른 경로를 통해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이 미국-이란 협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란은 레바논을 전쟁으로 끌어들였으며 보호자를 자처할 수 없다"며 "헤즈볼라는 해체돼야 하며 미국은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