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마스터스서 골프채 부러뜨린 가르시아 사과

김건일 기자 2026. 4. 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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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히오 가르시아.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보인 난폭한 행동에 대해 15일(한국시간) 사과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65야드)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2번 홀 티샷 과정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첫 홀부터 샷이 크게 오른쪽으로 밀리며 보기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이 좋지 않자 잔디를 훼손하고, 이어 벤치에 클럽을 내리쳐 드라이버를 부러뜨리는 행동을 했다.

마스터스 경기위원장은 4번 홀 티잉 구역에서 가르시아에게 품행 규정 위반 경고를 내렸다. 이 규정은 올해 마스터스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날 가르시아는 SNS를 통해 “일요일 마스터스에서의 제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 저는 마스터스와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이 골프에서 갖는 의미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긴다. 제 행동을 후회하며, 이는 골프라는 스포츠에 어울리지 않는다. 마스터스와 팬들, 대회 관계자, 전 세계 골프 팬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7년 우승자인 가르시아는 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2번 홀(파5)에서 약한 페이드 샷을 쳐 공이 벙커로 향하자 격분했다. 그는 티 위에 드라이버를 다시 내려친 뒤 잔디를 세게 찍었고, 훼손된 잔디를 복구하지 않은 채 물통이 놓인 나무 벤치에 클럽을 내리쳐 헤드가 샤프트에서 떨어질 정도로 부러뜨렸다.

경기 후 그는 심판과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이후 질문에도 “다음 질문”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또한 컷 통과자 54명 중 52위(75타)로 대회를 마친 뒤에도 즉각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가르시아는 2017년 마스터스에서 저스틴 로즈를 연장 끝에 꺾은 이후, 출전한 29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마스터스에서도 우승 이후 8번 출전 중 6번 컷 탈락을 기록했다.

자신의 최근 성적에 대해 그는 “형편없는 골프”라고 짧게 답했고,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받자 “나쁜 샷들”이라고 덧붙였다.

가르시아는 과거에도 비슷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19년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는 그린을 훼손해 실격됐고, 2001년 월드 매치플레이에서는 티샷 도중 미끄러진 뒤 신발을 걷어차 심판을 맞힐 뻔한 적도 있다. 또한 도랄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에서는 3퍼트 후 컵에 침을 뱉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PGA 투어는 최근 몇 년간 품행 규정 강화를 준비해왔으며, 이번 마스터스가 이를 처음 적용한 대회다. 다음 달 PGA 챔피언십에서도 해당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경고 이후 같은 대회에서 두 번째 위반 시 2벌타, 세 번째 위반 시 실격 처분을 받게 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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