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여성 공포, 이스라엘 군인 조롱…조작 아닌 '학대 현장'

최인선 기자 2026. 4. 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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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사 주간지 '레스프레소'가 지난 13일 공개한 표지 사진. 〈사진=레스프레소 홈페이지 갈무리〉
이탈리아 시사 주간지 표지 사진을 둘러싼 '조작 논란'이 실제 촬영 사진으로 확인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시사 주간지 '레스프레소'는 현지시간 13일 '학대'라는 제목의 표지를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 여성을 향해 휴대전화를 들이대며 웃는 모습과 긴장한 표정의 여성이 함께 담겼습니다.

표지에는 서안지구 점령을 둘러싼 이스라엘군과 유대인 정착민 간 결탁 의혹과 가자지구 파괴, 레바논·시리아·이란 등 중동 지역 군사 긴장을 비판하는 문구도 실렸습니다. '대이스라엘(Greater Israel)' 구상과 관련해 인종 청소와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포함됐습니다.

서안지구는 약 300만 명의 팔레스타인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1967년 이후 이스라엘 점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착촌 확대와 함께 극단주의 정착민 폭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1~3월에만 약 1700명이 강제 이주했고 사망자 수도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사진 공개 직후 이스라엘 주이탈리아 대사관은 반발했습니다. 조나단펠레드 대사는 SNS에서 "고정관념과 증오를 조장하는 조작된 이미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사진 속 인물 표정이 부자연스럽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사진작가 피에로 마스투르조가 직접 촬영한 실제 장면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되며 조작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진=엑스 갈무리〉
해당 군인 역시 해외 매체에 여러 차례 포착된 실제 인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SNS에서는 이스라엘군과 정착민 행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해당 사진이 연출이 아닌 현실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하며 서안지구 인권 문제를 다시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14일 "현재 상황을 고려해 양국 국방 협정 자동 갱신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협정은 군사 물자 교류와 훈련, 산업 협력 등을 포함하며 5년 단위로 자동 연장되는 구조입니다. 기존 친이스라엘 성향으로 평가받던 멜로니 정부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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