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1분기 유럽ㆍ아시아 매출 감소 속 한국 매출 증가" 국내 백화점 매출도 명품 브랜드들이 견인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 한국 시장 노크 이어져
고환율ㆍ고유가ㆍ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지고 있지만 고가 사치품 시장은 호황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 명품 시장의 고성장이 이어지면서 한국 시장을 찾는 신규 글로벌 고가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서 한국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LV 더 플레이스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 건물 사진을 메인 페이지에 담았다. 1분기 실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상징성을 보여준 단면이다.
LVMH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91억 유로(약 33조원)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한국 시장은 선방했다. 카바니스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은 정체 상태이고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5% 안팎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지만 한국은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루이비통' 뿐만 아니라 명품 3대장으로 불리는 이른바 '에루샤' 매출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에루샤'가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1조1250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사상 처음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루이비통코리아 역시 1조8543억원의 매출에 52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2조1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명품 호황에는 고소득층의 구매력 확대와 더불어 방한 외국인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서는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치가 상승하며 고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커졌고, 환율 급등ㆍ원화가치 폭락으로 중국인들의 한국 명품 쇼핑이 확산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4층에 15일 '레페 1839' 국내 첫 매장이 오픈했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국내 백화점들도 내수 경기 악화 속에도 명품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 1분기 럭셔리 주얼리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29.8% 늘었고, 럭셔리 워치 매출은 36.9% 증가했다. 명품 브랜드 전체로는 29.8%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이날 롯데백화점은 본점 에비뉴엘 4층에 LVMH 소속 스위스 하이 워치 브랜드인 '레페 1839'의 국내 첫 공식 매장을 열었다. 매장에서는 1500~4000만원대의 엔트리 라인업부터 2억원이 넘는 하이엔드 모델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하이주얼리 브랜드 '루브나'가 서울신라호텔 아케이드에 15일 첫 매장을 냈다/사진=서울신라호텔 제공
백화점 뿐만 아니라 호텔에도 '명품' 브랜드들이 줄을 선다. 이날 서울신라호텔 아케이드에는 프랑스 하이 주얼리 브랜드인 '루브나'와 '베베르'가 입점했다. 두 브랜드 모두 국내 첫 진출이다.
서울신라호텔은 '루이비통'과 '에르메스'를 국내에 처음 들여온 곳이기도 하다. 서울신라호텔 측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 거점으로 자리잡아온 서울신라호텔은 이번 '루브나'와 '베베르' 입점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럭셔리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