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리스크, 카드사로 번졌나”…롯데카드 ‘793억 추정손실’에 MBK 책임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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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핵심 포트폴리오인 롯데카드와 홈플러스 간 거래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가 동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아래 있는 만큼, 계열사 간 거래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롯데카드가 최근 5년간 홈플러스를 포함한 MBK 포트폴리오 기업에 약 1천4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내부 자금 순환 통로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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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핵심 포트폴리오인 롯데카드와 홈플러스 간 거래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홈플러스 관련 채권이 대규모 ‘추정손실’로 분류되면서,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홈플러스 관련 채권 793억원을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추정손실’로 회계 처리했다. 해당 채권은 홈플러스가 납품업체 대금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기업구매전용카드 및 법인카드 거래에서 발생한 금액이다.
기업구매전용카드는 카드사가 협력업체 대금을 대신 지급한 뒤 일정 기간 후 기업으로부터 회수하는 구조로, 카드사가 신용 위험을 직접 부담한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큰 상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업계는 거래 규모 급증에 주목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홈플러스 구매전용카드 거래액은 2022년 759억원에서 2024년 7천953억원으로 2년 만에 약 10배 증가했다.
일부 채권을 롯데카드가 직접 보유한 점도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통상 매출채권을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겨 유동화하는 방식과 달리, 카드사가 직접 리스크를 떠안으면서 홈플러스의 재무 위험이 롯데카드로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된 홈플러스에는 유동성 확보 효과가 있었지만, 부실이 카드사로 이전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포트폴리오 간 내부 거래를 통한 리스크 이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롯데카드 측은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회계 처리일 뿐 실제 회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홈플러스 청산가치가 높아 일정 부분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크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여러 차례 연장했고, 공개입찰에서도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회생 지연과 채권 회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롯데카드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신용평가 업계의 시각이다.
실적도 악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전업 카드사 순이익 감소폭(8.9%)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2023년 2.08%에서 2025년 0.56%로 급락했다.
여기에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에 따른 제재 리스크도 겹쳤다.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에 대해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약 50억원 규모의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상태다. 제재가 확정될 경우 신규 회원 모집 제한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배구조 문제를 정조준하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가 동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아래 있는 만큼, 계열사 간 거래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롯데카드가 최근 5년간 홈플러스를 포함한 MBK 포트폴리오 기업에 약 1천4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내부 자금 순환 통로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체제에서는 계열사 간 거래가 전략적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특정 기업의 리스크가 다른 포트폴리오로 이전되는 구조라면 문제 소지가 있다”며 “거래 과정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투명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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