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증산지구’,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

김태권 2026. 4. 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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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장 후보들 백지화·재검토
공동·단독주택 중심 개발 논란
후보들 찬반 의견·토론회 제안
6·3 지방선거에 최대 이슈로 부상 중인 미니신도시인 ‘증산뜰’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추진 중인 미니신도시인 ‘증산지구’가 6·3 지방선거에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양산시장에 출마한 여야 예비후보들이 증산지구 도시개발 사업 백지화 또는 재검토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양산시장 예비후보는 15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증산지구 사업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양산시가 증산지구를 ‘자족형 복합도시’라 홍보하고 있지만, 사업부지 조성부터가 공동·단독주택 용지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며 “자족 시설 용지 이름으로는 1만 3400㎡ 규모로 전체 면적의 1.7%에 불과해 이를 ‘자족도시’의 명분으로 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산시는 그동안 아파트 단지 조성을 통한 인구 유입을 ‘성장’으로 포장했지만, 사송신도시의 경우 60%가 외지 유입이 아닌 역내 이동이었다”며 “무분별한 아파트 건립은 원도심 공동화를 가속하고, 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시민들의 재산권을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 후보는 나동연 예비후보에게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경남지사, 양산시장, 양산 지역 도의원 후보에게 증산지구에 대한 찬반 의견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나아가 이 사업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전문가와 지역 찬·반 인사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제안했다.

민주당 박종서 예비후보도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주택 공급 중심의 증산지구 사업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박 후보는 “증산지구는 부울경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로, 단순 주거 단지가 아닌, 메가시티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부산대와 울산과기대 등과 연계한 R&D 센터와 바이오·의료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용식 예비후보도 같은 달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증산지구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이 후보는 “증산지구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이곳에 행정 통합청사 유치 등 행정 타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산지구 도시개발 사업 조감도. 양산시 제공

한편, 양산시는 오는 2030년까지 증산지구를 미니신도시로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와 도시개발협약식을 체결했다.

증산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양산신도시와 양산ICD 사이에 위치한 80만 6767㎡ 규모의 증산뜰을 1만 6000명이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7069세대가 들어선다. 사업비는 8331억 원이다.

양산시는 올해 말까지 특수목적법인인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설립해 사업 시행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산시와 PFV는 증산지구 개발계획 수립 등 인허가 절차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 보상을 동시에 추진해 2028년에 착공해 2030년 준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