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600% 폭주” 엔비디아가 콕 찍은 ‘광통신’…또 개미 잡을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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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예상 밖의 종목이 폭주하고 있다.
'광통신' 테마주의 경우 한 달 만에 주가가 600% 넘게 뛴 종목까지 등장해 그 배경과 지속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한광통신의 경우 최근 1년 상승률이 3517.59%에 달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우리로(3월26일)와 빛과전자(4월13일), 광전자(4월10일, 14일) 등에 대해 투자경고 또는 거래정지 조치를 내렸고 대한광통신(4월 13일) 역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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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예상 밖의 종목이 폭주하고 있다. ‘광통신’ 테마주의 경우 한 달 만에 주가가 600% 넘게 뛴 종목까지 등장해 그 배경과 지속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광통신 모듈 기업 빛과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88% 오른 6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위험종목 지정으로 하루 거래가 정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재개 직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18일 종가 1477원이었던 주가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32.63% 급등했다.
다른 종목들의 상승폭은 더 가팔랐다. 광통신 부품 기업 우리로는 같은 기간 1605원에서 1만1860원으로 638.94% 폭등했고, 광케이블 업체 대한광통신 역시 7030원에서 2만150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 대한광통신의 경우 최근 1년 상승률이 3517.59%에 달한다.
이 같은 급등의 배경에는 글로벌 빅테크 엔비디아가 있다. 젠슨 황 CEO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GTC 2026’에서 광통신을 차세대 AI 연산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지목하며 대규모 투자 계획을 언급했다. 이 발언이 촉매가 되면서 국내 관련 종목들까지 일제히 들썩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AI 시대에는 필수 기술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 내부에서는 수천~수만 개의 GPU가 동시에 작동하는데 이들 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질 경우 전체 시스템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광통신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대안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비용과 기술적 한계가 걸림돌이었다. 광섬유는 충격에 약하고, 전기 신호를 빛으로 변환했다가 다시 전기로 바꾸는 과정에서 고가의 광트랜시버 장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발전으로 이러한 단점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시장 성장 전망도 가파르다. 차세대 광통신 기술인 OCS(광신호 직접 연결) 시장 규모는 기존 20억달러에서 올해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됐고, AI 광학 시장은 2030년 약 9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기업 루멘텀은 목표주가가 800달러까지 상향 조정됐고, 시에나 역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매출이 급증하며 2011년 이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우리로(3월26일)와 빛과전자(4월13일), 광전자(4월10일, 14일) 등에 대해 투자경고 또는 거래정지 조치를 내렸고 대한광통신(4월 13일) 역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전문가들은 과거 5G 통신장비주 사례를 경고로 제시한다. 5G 상용화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후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며 급락했던 전철을 반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한광통신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6.72배로 코스닥 평균(약 2.75배)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성호전자·RF머트리얼즈·파이버프로 등도 5~16배 수준으로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확대라는 구조적 성장성은 분명하지만, 실적 없이 기대감만으로 움직이는 종목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도 해외 광통신 기업 중심 ETF는 출시했지만, 국내 기업 중심 상품은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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