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대, ‘기운’까지 산다… 운 모으는 MZ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외에서 '기운'을 관리하려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해외의 '오라(aura)' 트렌드와 국내의 '개운(開運)' 소비가 맞물리며, 개인의 운과 에너지 상태까지 관리하려는 시도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실제로 '행운 아이템'을 소지한 경험도 10대 49.5%, 20대 40.5%로 집계돼, 기운을 관리하거나 보완하려는 행동이 MZ세대에서 보다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소 찾고 굿즈 산다... MZ '개운 소비' 확산

국내외에서 ‘기운’을 관리하려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해외의 ‘오라(aura)’ 트렌드와 국내의 ‘개운(開運)’ 소비가 맞물리며, 개인의 운과 에너지 상태까지 관리하려는 시도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고용·자산·관계 등 미래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통제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려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오라 점수’까지 매긴다… SNS서 번진 기운 관리”
해외에서는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오라 파밍(aura farming)’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내면의 에너지장을 뜻하는 ‘오라’와 게임에서 반복 행동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는 ‘파밍’ 개념이 결합된 신조어다. 자신의 분위기와 기운을 의도적으로 관리해 더 나은 상태로 ‘레벨업’하려는 행위를 뜻한다.
예를 들면 일기 작성으로 감정을 정리하거나, 명상·요가를 통해 심리적 균형을 유지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분위기를 구축하고, 나아가 ‘좋은 기운’을 주변에 전달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Z세대는 일상 속 습관, 패션, 태도 등을 통해 자신의 오라를 관리하고, 이를 일종의 ‘오라 지수’처럼 표현하는 콘텐츠도 확산하고 있다.
관심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aura’ 관련 관심도는 최근 5년간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말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좋은 기운 받으러 간다… ‘개운 소비’ 확산”
국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된다. 기존 사주·타로와 같은 전통적인 운세 콘텐츠를 넘어, ‘개운 명소’ 방문이나 오행을 보완하는 소품 소비, 부적·행운 아이템 구매 등 기운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운세 앱과 사주 콘텐츠 이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19~39세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약 74%가 운세·사주풀이를 즐긴다고 답했다.
운세 플랫폼 이용 지표도 성장세다. 운세 앱 포스텔러의 경우 누적 가입자 중 2030세대 이용자 비중이 85%에 달하며,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해 12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년 대비 28.2% 증가한 62만8000여 명을 기록했다.
특정 장소를 찾아 ‘기운을 받는다’는 행동 역시 같은 맥락이다. 올해 초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역술가가 추천한 관악산이 ‘개운 명소’로 화제가 되면서, 관악산을 찾는 젊은 등산객이 급증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관악산 센터 방문객은 5217명으로 전년 동월(4848명) 대비 9.6% 늘었다.
서울 용산구의 한 특급 호텔도 풍수지리상 좋은 기운을 지닌 장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실제 방문 후기를 공유하는 콘텐츠가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방문 후 좋은 일이 생겼다”는 식의 경험담이 이어지며 일종의 체험형 개운 소비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행운 굿즈’ 관련 상품도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액막이 명태’ 관련 상품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2080건으로 1년 사이 약 39% 증가했다.
행운에 대한 믿음 역시 젊은 세대에서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6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특정 부적이나 물건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비율은 10대(47%)와 20대(40%)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실제로 ‘행운 아이템’을 소지한 경험도 10대 49.5%, 20대 40.5%로 집계돼, 기운을 관리하거나 보완하려는 행동이 MZ세대에서 보다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스터 컬렉션, '언락 허 퓨쳐 프라이즈 2026' 진행
- “영세 사업자 숨통 트이나” 7월부터 세금 10%→1.5%
- 테슬라, 조금씩 가까워지는 반등의 시점[돈 되는 해외 주식]
- 다이나믹솔루션-와이브레인, BCI·AI로보틱스 사업 확장 파트너십 체결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탄소저감 강재 시장가치 확보 위한 글로벌 공조 필수”
- “중국산 써보니 역시나” OLED 시장 9년 만의 ‘대반전’
- 공공부문 기간제 노동자에 최대 10% 공정수당 지급
- “대출 막히자 몰렸다” 소형 아파트 10억 시대
- 삼성전자 VS 노조...법정으로 간 '파업 전쟁’
- 콜라에 크림 넣었더니 통했다… Z세대 ‘더티소다’ 열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