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기업 파수, AX 전문 기업 '파수AI 로' "돈 적게 쓰고, 리스크 줄이는 AI 전환 돕는다"
조규곤 파수AI 대표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인애 기자
"AI 전환에서 시스템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은 무모하다. 과거에는 한 번에 구축하는 방식이 효과적으로 통했지만, AI는 변화 속도가 워낙 빨라 시스템 중심 접근은 한계가 있다. 대신 기업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데이터와 거버넌스에 집중해야 하며, 나머지는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투자 대비 효과(ROI)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규곤 파수AI 대표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의 효과적인 AI 전환에 대해 이 같이 의견을 밝혔다.
파수AI는 지난달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명인 파수에서 파수AI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파수 AI는 미국 법인과 AI 플랫폼·컨설팅 기업 컨실릭스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AI 기업 '심볼로직' 출범을 추진한다. 합병 계약은 4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며, 초대 최고경영자(CEO)에는 PwC,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을 거친 기업용 AI 전문가 롭 마라노가 선임될 예정이다.
심볼로직은 파수AI의 데이터 관리·보안 기술과 컨실릭스의 AI 컨설팅·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미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파수 AI는 그간 집중해온 보안 사업을 AI 시대에 적합한 형태로 지속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업의 AI 전환을 돕는 AX 플랫폼 '엘름'도 출시한 바 있다.
엘름은 보안 통제와 데이터 거버넌스를 유지하면서 조직 특성과 목적에 따른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DSLM)로 AX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미 국내 공공기관 및 제조기업 등의 AX 추진에 활용되고 있다. 보고서 작성 및 내부 데이터 분석, 고객 응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이처럼 기업의 AX를 지원하며 그에 따른 보안 등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게 파수AI의 사업 방향이다. 실제 AI 에이전트를 비즈니스에 쓰려고 해도 보안 문제가 모두 해결되지 않고는 비즈니스에 쓸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조규곤 파수AI 대표는 "AX 전문 기업은 많지만 보통 AI에만 집중해 있다"며 "파수AI는 AX에 따르는 위험을 끝까지 다 해결하는 강점을 가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AI에는 생각보다 훨씬 큰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는 게 조 대표 설명이다. 그 리스크를 관리하지 못하면서 계속 투자만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AX는 그런 리스크와 ROI 관리가 관건이다. 최근에는 취약점 탐지부터 취약점들을 연계해 공격코드까지 자동으로 생성해 실제 공격까지 가능한 AI 모델 '미토스' 등장으로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조규곤 대표는 "미토스같은 위협이 있을 거라고 생각은 이전부터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미토스를 보면서 진짜 보안 위협 스케일과 스피드가 기존과 다르다"며 "파수AI는 이에 대한 준비를 계속 해왔다"고 말했다.
회사는 국내 AI 기업들의 숙원사업이던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심볼로직을 론칭하면서 해외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사업 이후 여력이 생기면 그 다음에는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선언했다.